[살까팔까] "머스크 정신 차리나"…테슬라 실적부진에도 이차전지株 '껑충'
연합뉴스
입력 2025-04-23 16:33:34 수정 2025-04-23 16:36:01
테슬라 시간외거래 급등에 LG엔솔 5% 삼성SDI 7% SK이노 4% 동반 강세
"일시적 수요 증가로 트레이딩 기회 있을 수도…비중 확대는 일러"


US오픈 결승전 관람하는 머스크(뉴욕 EPA=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머스크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정부 요직에 중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2024.09.09 passi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집중 선언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자 23일 국내 이차전지주도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다만, 테슬라가 올해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차전지 업종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긴 이르다는 진단은 여전하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장 대비 5.12% 오른 34만9천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개장 직후 2.11% 오른 것을 시작으로 상승 폭을 확대해 한때 5.27% 오른 34만9천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SDI[006400](7.39%), SK이노베이션[096770](3.91%)도 큰 폭으로 오른 것을 비롯해 포스코퓨처엠[003670](6.67%),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4.83%), 엘앤에프[066970](12.29%) 등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6.98%), 에코프로[086520](4.97%) 등이 급등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5개 중 2위는 삼성SDI(355억원), 4위 LG에너지솔루션(153억원), 5위가 에코프로(151억원)일 정도로 이차전지 업종에 매수세가 몰렸다.

[그래픽] 테슬라 실적 추이(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2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총매출은 193억3천500만달러(약 27조6천33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순이익은 4억900만달러(약 5천845억원)에 그쳐 작년 동기(13억9천만달러) 대비 71%나 급감했다. 0eun@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이는 머스크의 경영 복귀 기대감 속에 테슬라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5.39%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며 내달부터 테슬라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예정대로 오는 6월 텍사스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영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역시 연말 수천 대를 만들기 시작해 4년 내 연간 100만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시에서 제기된 테슬라 위기론에 대해선 "우리가 죽음의 문턱에 서 있었던 적이 적어도 열두 번이 넘지만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다"라며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당일 정규시장에서 4.6% 오른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보합세를 보이다가 머스크의 발언 이후 급등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테슬라는 1분기 총매출이 193억3천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고, 주당순이익(EPS)이 0.27달러로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부진한 실적에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데 대해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이미 월별 판매량 데이터 등에서 확인됐기 때문에 눈높이가 낮아져 있었다"고 풀이했다.

이어 "머스크가 콘퍼런스콜 서두부터 테슬라에 집중하겠다고 가장 먼저 강조했고,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등 차기 산업에 대한 구체적 시점을 언급하며 자신 있게 비전을 제시한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실적 악화에도 머스크의 복귀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다"며 "국내 이차전지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것이 46시리즈 배터리(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의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 46시리즈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2025.3.5 mon@yna.co.kr

이날 주가 강세와 별개로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부정적 전망에는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고 있다.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차전지소재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고, 판가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최근 이차전지 업종 보고서를 통해 "일시적 수요 증가로 인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상반기 실적이 가능하고 환율 영향 등으로 트레이딩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정책 및 산업 불확실성으로 본격 비중 확대 시기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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