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자연과 일상이 어우러진 다양한 걷기 명소를 기반으로 건강한 걷기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구는 봉화산에 조성한 무장애 숲길 '봉화산 동행길'의 누적 이용자가 3년여 만에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2021년 12월 개통된 이곳은 구청 뒤 봉수대공원과 묵동 유아숲체험원을 잇는 3.5㎞ 구간의 숲길이다. 노약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도 8.3% 이하의 데크 길로 만들어졌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망우역사문화공원도 걷기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지난해 공원 순환로에 안전난간과 쉼터를 설치해 산책 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공원 안쪽의 '사색의 길'은 서울 둘레길 4코스(망우·용마산 구간)와 연결된다. 보행로를 따라 내려오는 길은 용마산 자락길과 사가정공원으로 이어진다.
구는 중랑캠핑숲, 봉화산 둘레길, 중랑천 산책로 등 지역 걷기 명소를 활용해 7개의 '걷기클럽'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걷기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5천100명에 달한다. 걷기뿐만 아니라 맨몸 근력운동, '줍깅'(쓰레기 줍기+조깅) 데이, 걷기 실천 캠페인 등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류경기 구청장은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하는 것은 모두의 이동권과 자연을 누릴 권리를 보장하는 도시의 기본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어르신 등 누구나 걷고 쉴 수 있는 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