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주교 등 3명 바티칸 장례미사 참가…신자들에 9일 기도 권장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 의장인 이용훈 주교, 염수정 추기경(전 서울대교구장), 임민균 신부(주교회의 홍보국장)가 참가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장례 미사 참가단 규모는 간소한 장례를 원했던 교황의 뜻을 고려해 결정됐다고 천주교 관계자는 전했다.
주교회의 차원의 공식 추모 미사는 하지 않으며 교구별로 재량에 따라 날짜와 장소를 정해 추모 미사를 하기로 했다.
서울대교구는 명동대성당에서 24일 오전 10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를 주교단과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할 예정이다.

명동대성당에는 이날 공식 분향소가 문을 열었다.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있는 분향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기도를 올렸으며 이후 일반인의 조문도 시작됐다.
서울대교구는 명동대성당 분향소에서 오전 9시∼오후 9시 조문객을 받는다. 이 분향소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가 바티칸에서 거행되는 26일 오후 5시(현지시간 오전 10시)까지 운영된다.
이날 분향소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등 천주교 관계자와 정관계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공식 분향소는 서울 종로구 궁정동 소재 주한교황대사관에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각 교구는 재량에 따라 주교좌 성당에 분향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주교회의의 결정에 따라 대구 중구 주교좌 계산대성당 등에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위한 공식 기도문을 교황청으로부터 받는 대로 번역해 교구 등에 전달할 계획이며 신자들에게 교황을 위한 9일 기도를 권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국 및 한국 천주교의 인연을 소개한 글, 교황이 2022년 6월 29일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남긴 유언, 교황의 선종을 알리는 현수막을 만들 수 있는 이미지 파일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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