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축구의 별 구보 다케후사에게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이 열렸다. 바르셀로나가 맞트레이드를 통해 구보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매체 카르페타스FCB는 18일(한국시간) "호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과 데쿠 단장은 한 번으 거래로 두 개의 포지션을 강화하고자 한다. 에릭 가르시아를 레알 소시에다드로 보내고 구보와 욘 아람부루를 데려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2025-2026시즌 구상을 본격적으로 다듬고 있다. 한지 플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구단 수뇌부는 전력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선수들을 정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한 명이 센터백 에릭 가르시아다. 이번 시즌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재다능한 수비 자원으로 유용했지만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진 못했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가르시아를 이적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원으로 분류했다.
마침 구보의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가 가르시아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이마놀 알과실 소시에다드 감독도 가르시아가 수비진을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 바르셀로나 역시 협상 의지를 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두 구단은 이적료가 발생하는 게 아닌 맞트레이드 방식의 거래를 검토 중이다.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복합적인 거래가 추진되고 있고, 구체적인 선수 이름까지 협상 테이블에 오른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시아는 약 1500만 유로(약 243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연봉도 그리 높지 않다. 소시에다드 같은 재정적 어려움이 있는 구단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다.
가르시아 또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는 상황이라 이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가르시아를 활용해 선수단 보강을 계획하고 있고, 데쿠 단장은 이번 거래를 통해 실질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플릭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질적 향상과 균형을 요구했다.
이에 데쿠 단장은 라리가에 적응한 선수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실전에 바로 투입 가능한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매체는 "최근 협상은 속도를 내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거래 방식은 두 가지가 유력하다. 첫째는 완전 이적 의무가 포함된 임대다. 이 경우 바르셀로나는 즉시 연봉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두 번째가 바로 맞트레이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가르시아를 활용해 두 명의 자원을 데려오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소시에다드도 거래에 긍정적이며 대화는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가르시아 역시 상황을 전달 받았고, 출전 기회가 보장된다면 이적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플릭 감독도 에릭의 이탈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래 대상은 구보와 아람부루다. 세부 조건과 선수 개인 합의만 남았다. 몇 주간 협상 끝에 바르셀로나는 구보와 아람부루를 트레이드 대상으로 선택했다. 구보는 돌파와 연계 능력을 갖춘 윙어다. 아람부루는 안정적인 측면 수비 자원이다. 두 선수 모두 플릭 감독 눈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만약 구보가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옮긴다면 유소년 시절 몸담은 이후 10년 만에 복귀하게 된다.
구보는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했으나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선수 영입 위반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를 받자 FC도쿄로 돌아왔다. 도쿄에서 프로 데뷔한 후에는 바르셀로나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고, 2군 카스티야에서 뛰었다.
1군 입성에 실패한 구보는 헤타페, 비야레알, 마요르카 등 여러 라리가 클럽들을 거쳐 지난 2022년 소시에다드로 이적해 공격진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마요르카 시절에는 2001년생 동갑내기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다만 이번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단 소시에다드가 6000만 유로 수준의 가치를 지닌 구보를 트레이드 방식으로 내줄 리가 없다. 그것도 선수 한 명을 더 얹어서 주는 건 말이 안 된다. 구보의 바르셀로나 복귀 시나리오는 뜬소문으로 보는 게 더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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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