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독일 현지 언론들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김민재가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독일 매체 '데르베스텐'은 19일(한국시간) "혹독한 비난 이후 바이에른 뮌헨 스타가 여름에 도망갈까?"라고 보도했다.
여기서 뮌헨 스타는 다름 아닌 김민재이다. 최근 김민재는 경기 중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혹평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적설까지 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시로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8강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뮌헨은 원정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1, 2차전 합산 스코어 3-4로 인터 밀란에 패해 탈락했다.

뮌헨이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자 김민재에게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김민재는 인터 밀란전에서 65분을 소화하는 동안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실점 상황 때 경합 상황에서 밀리며 실점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28분 인터 밀란의 역습 상황에서 마르쿠스 튀랑을 막기 위해 뒤에서 반칙을 범하면서 카드를 받았다.
결국 후반 16분 코너킥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인터 밀란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가 김민재와의 경합에서 승리한 뒤 헤더 슈팅으로 뮌헨 골망을 갈랐다. 인터 밀란이 득점에 성공한 후 김민재는 후반 20분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됐다.
결국 김민재는 독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최저 평점을 받았다. 빌트는 김민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낮은 평점인 6점을 줬다. 독일 매체들은 1~6점 순으로 평점을 매기고, 점수가 높을 수록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

독일 'TZ'도 김민재에게 평점 5점을 주면서 "몇 달간 이어진 아킬레스건 염증과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기관지염이 그를 궁극적으로 괴롭혔다. 물론 그는 체력적으로 신선함이 부족했지만, 공중볼에서 그는 쉽지 않았다"라며 "1-2 상황에서 파바르와 공중볼 경합에 너무 소극적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데르베스텐'도 "2023년 여름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다. 뮌헨은 당시 유럽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여겨졌던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무려 5000만 유로(약 805억원)를 지불했다"라며 "하지만 거의 두 시즌이 지난 지금까지도 김민재는 아직 뮌헨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재는 뮌헨의 중앙 수비에서 반복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실제로 팀의 3순위 센터백으로 등재된 팀 동료 에릭 다이어가 훨씬 더 탄탄한 성과를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보다 다이어가 더 낫다고 평가한 매체는 독일 현지에서 김민재에 대한 비판 수위가 심하기에, 김민재가 여름에 프리미어리그 클럽 등으로 떠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김민재는 첼시 등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연결돼 화제를 일으켰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18일 "김민재는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을 열었다"라며 "SSC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지 2년 만에 김민재는 새로운 지평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번 여름에 뮌헨을 떠날 가능성을 열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몇몇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이미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잠재적인 이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세리에 A 클럽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표명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민재는 현재 2028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 소속돼 있지만, 그는 이제 새로운 리그로의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가 김민재의 첫 번째 선택 중 하나이다"라고 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도 "김민재는 뮌헨 입단 2년 만에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김민재를 원하는 팀이 존재하며,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도 김민재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뮌헨은 2023년 여름에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SSC나폴리에 지불했던 이적료 5000만 유로(약 805억원)를 회수할 수 있다면 김민재의 이적을 막지 않을 생각이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판매 가능한 선수로 분류된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2023년 여름 5000만 유로를 주고 영입한 김민재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제안이 올 경우 이적시킬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즉, 이번 여름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라며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거론했다.
'데르베스텐' 역시 "선수 본인도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이미 김민재의 대리인에게 연락했다는 사실과 일치한다"라며 "이 경우의 변화는 전혀 비현실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김민재가 여름에 이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