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이강인(24)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그의 에이전트가 잉글랜드를 방문해 여러 구단과 협상을 진행했다는 기사가 또 다시 등장하면서 그의 향후 미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강인의 행선지로 유력한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2일(한국시간) 발렌시아 미드필더 하비에르 게라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면서 "그의 에이전트가 최근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돌고 왔다. 다만 게라의 에이전트가 이강인도 맡고 있고 이강인을 원하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도 스페인 매체 '렐레보'가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잉글랜드를 방문했으며 여러 구단 실무진들과 만났다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매체의 당시 보도에 따르면, "몇 시간 전 끝난 스페인 출신 에이전트 여행에 대해 말하겠다"며 "그는 이강인, 아브데 에잘줄리(레알 베티스), 게라, 이냐키 페냐(바르셀로나), 헤수스 포르테아(레알 마드리드)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이 선수들은 각자 다른 계약 상황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는 이번 주에 영국에 가서 많은 경기를 지켜봤다"며 "현재로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애스턴 빌라, 에버턴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만났다는 사실을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PSG 인사이드 악투스'는 1일 보도를 통해, "이번 여름 파리가 그와 결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이적 시장은 급변할 수 있기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문이 난무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면서 "모든 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앞으로 몇 달간의 변화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강인의 거취가 이적 시장에서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평론가들은 그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동시에 그가 더 영향력 있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점도 사실이다. PSG 내에서의 경쟁은 치열하며, 새로운 영입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열쇠를 찾는 것은 그의 몫이다"라고 덧붙이며 이강인의 미래가 불투명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에서 공식 경기 41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나폴리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하면서 주 포지션인 오른쪽 윙어 자리를 빼앗겼고, 중원에서도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 등의 강력한 경쟁자들로 인해 기회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16강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하며 입지 축소가 명확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에 따르면, PSG는 5000만 유로(약 791억원) 이상의 이적료가 제시될 경우 이강인의 이적을 고려할 방침이며, 이미 내부적으로 방출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현재 아스널, 맨유,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의 EPL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그중에서도 맨유와 아스널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맨유의 경우, 이강인의 PSG 이적을 최초 보도했던 마테오 모레토 기자를 비롯한 여러 매체들이 그의 영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맨유는 현재 팀 개편을 진행 중이며, 특히 공격 자원을 보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팀을 맡고 있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전술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강인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함께 창의적인 플레이를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강인의 빠른 판단력과 활동량은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박지성과 비교되며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맨유가 PSG가 원하는 5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할지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맨유 외에도 아스널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올해 초 보도됐던 공신력 높은 매체인 '디애슬레틱'의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은 PSG가 이강인에 대한 ‘구매 옵션 포함 임대’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그를 영입하는 것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전해졌다.
'디애슬레틱'은 "이강인이 새로운 도전을 원할 수도 있다"고 전하면서도 "하지만 PSG는 현재 적극적으로 이강인을 매각할 계획이 없으며, 2023년 그를 영입하는 데 들인 2200만 유로(약 348억원)의 최소 두 배 이상의 제안이 있어야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아스널은 이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여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임대 계약으로 협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PSG가 이강인을 쉽게 놓지 않으려는 근거는 충분하다.
이강인은 실제로 멀티포지션 소화에 능한 자원으로, PSG는 그가 가진 창의성과 전술적 유연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록 주전 자원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이강인 정도의 서브 자원을 싼 가격에 얻는 것이 쉽지 않은 현재 이적시장 현황을 고려해봤을 때, 팀 내에서 여전히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PSG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해 이강인을 쉽게 내보내지 않으려 할 수도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이강인의 가치는 선수 개인의 능력 이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출전 시간 감소와 주전 경쟁 심화로 인해 미래는 이강인의 직접적인 선택에 따라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
다가오는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의 다음 행보에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SN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