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과 경쟁했고, 손흥민과 환상 콤비였지'…축구판 희귀한 '케냐 특급' SON 절친, 영국 재입성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3-28 00:44:01 수정 2025-03-28 00:44:01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기성용과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고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선수가 스코틀랜드 2부 리그로 이적했다. 

던펌린 애슬레틱 FC는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케냐 국가대표 출신 빅터 완야마를 영입했다.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과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 대표팀 출신 전 축구 선수 기성용과 셀틱에서 함께 뛰었다. 완야마는 당시 스코틀랜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우승 2회(2011-2012, 2012-2013), 스코티시컵 1회(2012-2013)를 경험했다. 개인 경력으론 PFA 스코틀랜드 올해의 팀(2012-2013), 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 셀틱 FC 올해의 영플레이어 등 찬란한 순간을 보냈다. 같은 팀 포지션 동반자이자 경쟁자인 기성용이 밀릴 정도였다.

이후 기성용이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로 갔고, 완야마도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를 밟았다. 

의미 있는 이적이었다. 완야마는 케냐 국적 최초 프리미어리에서 뛰는 선수가 됐다. 이후 2016 구단과 이별했다. 당시 태업 의혹이 있었다. 그러나 완야마는 팀을 나갈 때 편지까지 남기며 서로 얼굴 붉히며 이별하진 않았다. 



한국 선수와 인연이 있었다. 완야마는 이후 2016년 6월 토트넘에 합류해 손흥민과 함께 뛰었다. 완야마는 토트넘의 프리시즌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정작 리그 개막 에버턴과 경기에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더니 리그 2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선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하며 공식경기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 합류 후 주전 경쟁에서 행운도 따라줬다. 

완야마가 토트넘에 합류하던 당시, 에릭 다이어, 무사 뎀벨레 등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던 자원이 있었다. 그러나 뎀벨레는 징계와 잦은 부상으로 경기장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여기에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장기 부상까지 당했다. 다이어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센터백으로 내려갔다. 자연스럽게 완야마의 경쟁 상대가 사라졌다. 이후 여러 경기 꾸준히 출전했다. 



실력도 주전급이었다. 

완야마는 186cm, 97kg이라는 압도적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는 선수였다. 몸싸움과 제공권은 누구와 붙어도 승리할 가능성을 높여줬다. 또 그의 컷팅 능력은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정확도가 높았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필요한 조건을 이상적으로 갖추고 있었다. 

셀틱 시절에는 공격적인 능력도 좋았다. 그래서 기성용과 경쟁이 가능했다.

다만 토트넘 이적 후 패스와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그래서 완야마가 선발로 나오는 경기는 토트넘의 공격 전계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 실력만큼은 압도적이라 꾸준히 기용됐다. 



그러나 점차 실력이 하락했다. 잔부상이 많았다. 그리고 2019-2020 조세 무리뉴 감독 지휘 아래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 전술에는 다이어가 주전이었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도 다이어는 꾸준히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거기에 해리 윙크스, 탕기 은돔벨레 등 완야마의 경쟁자는 토트넘에 너무 많았다. 결국 완야마는 시즌 후반기로 갈 수록 경기장에서 보기 힘들어졌다. 

그리고 해당 시즌 3월 클뤼브 드 풋 몽 레알(미국)로 이적했다. 많은 축구 팬들이 전혀 예상못한 이적이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를 떠난 후 축구 팬들의 관심에서 점차 지워지고 있었다. 

일부 팬들은 은퇴했다고 생각했다. 완냐마는 1991년 생으로 현재 33살이다. 한국의 개정 전 나이로 계산하면 34살이다. 충분히 프랑스 축구의 전설 지네딘 지단이 34살에 은퇴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충문히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완야마는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캐나다 구단 CF 몬트리얼에서 뛰다가 방출된 그는 두 달을 쉬다가 테스트를 거쳐 자신에게 좋은 기억을 안겨준 스코틀랜드 리그에 입성했다. 심지어 현재 던펌린 감독은 과거 셀틱 시절 함께한 닐 레넌으로, 은사의 부름에 34살 나이임에도 취업하게 됐다. 

완야마는 과연 과거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영국 언론 '더선'도 "은퇴한 줄 알았던 완야마가 다시 나타났다"며 반겼다.


사진=던펌린 애슬레틱 FC 공식 사이트 / 연합뉴스 / X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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