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석방' 희비 엇갈린 탄핵 찬반집회…"이겼다" vs "검찰규탄"(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3-08 18:46:53 수정 2025-03-08 20:13:17
광화문·여의도에 尹지지자 경찰 추산 5만5천명에 강남·서초도…관저로 이동
야 5당·비상행동도 헌재 부근서 경찰 추산 3만2천500명…대학가선 찬반 회견


탄핵 반대 목소리(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8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 2025.3.8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홍준석 최원정 기자 =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 다음 날인 8일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는 대통령 석방 소식이 전해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와 석방 지휘 소식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환호했고,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반발했다.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광화문 일대에서,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두 집회에는 각각 4만명, 1만5천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외에도 자유대한호국단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앞에서 윤 대통령 석방과 공소 기각을 촉구했고,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불법구속 즉각취소'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감옥 문을 열어라", "빨갱이를 척결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따라 검찰이 즉시항고를 포기해 윤 대통령이 곧 석방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장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이 오늘 저녁 9시께 한남동 관저로 돌아올 것"이라며 "우리는 이겼다"고 말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석방 소식에 한남동 관저로 이동했다.

야5당 공동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8일 서울 안국동 사거리에서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5.3.8 pdj6635@yna.co.kr

탄핵 촉구 집회는 오후 2시부터 도심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과 촛불행동은 헌법재판소 인근인 종로구 안국동사거리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종로구 동십자각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야 5당 집회와 비상행동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각각 1만3천명과 1만8천명이 참가했다. 촛불행동 집회 참가자는 1천500명 정도로 추산됐다. 야 5당 집회에선 가수 이은미가 무대에 올라 공연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종식 민주수호', '극우국힘 규탄한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내란범들을 철저히 단죄하자"고 구호를 외쳤다.

대통령 석방 소식이 알려진 뒤에는 구호가 "윤석열 석방 규탄한다", "민심을 짓밟은 검찰 규탄한다"로 바뀌었다.

비상행동 관계자는 윤 대통령 석방과 관련해 "어떻게 다시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느냐. 비상행동 의장단에서 대응 행동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가에서도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오후엔 성동구 한양대에서 탄핵 찬반 기자회견이 열렸다.

honk02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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