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세계 여성의날인 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이를 기념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선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하는 '제40회 한국여성대회'가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성평등으로 연대하라", "차별·혐오 정치 당장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드레스 코드에 맞춰 보라색 옷을 입거나 두건을 쓴 이들도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3·8 여성선언'을 통해 "여성과 소수자가 일상에서 차별과 폭력을 당하지 않고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차별과 폭력, 부정의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며 한국 사회 민주주의 기반을 구축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성평등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거는 등 성평등 가치를 훼손해 왔다고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전국여성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여성노동연대회의는 낮 12시 30분께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여성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연대회의는 차별 없는 일터와 평등한 미래 실현을 위한 성별 임금 격차 철폐, 돌봄 중심 사회로의 전환, 성폭력 없는 안전한 일터 조성,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노동청 앞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동십자각까지 행진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사람들'은 종각역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여성들과 연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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