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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하고 래커칠 시위에 나섰던 동덕여대 학생들이 20일 학생들에 대한 학교 측의 법적 대응을 비판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대학본부 규탄 회견을 열고 학교 측이 학생 19명을 고소한 데 이어 징계를 위한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보복성'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현아 전 총학생회장은 "대학이 학생을 학교 운영을 함께할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비민주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보복성 대응을 당장 중단하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학내 서명 운동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동덕여대는 고소 취소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건물 훼손의 주동자가 누구인지, 누가 책임질 것인지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고소 취소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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