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NJZ라는 새 활동명을 발표한 그룹 뉴진스 멤버 5인이 어도어와 또 갈등에 부딪혔다. 여기에 대중음악 단체들도 나서 이들의 독자 활동이 업계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성명을 냈다.
뉴진스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5인 멤버 부모들은 19일 공식 계정을 통해, 이들의 공연의 무산되도록 어도어 모기업인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직접 전화를 돌렸다는 주장을 펼쳤다.
뉴진스 멤버 측은 "컴플렉스콘 관계자로부터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친히 직접 전화를 돌려 NJZ 멤버들의 공연이 무산되도록 종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어도어 역시 여러 곳에서 방해 시도를 하였음이 전해져왔다"고 했다.
5인 멤버는 최근 NJZ(엔제이지)라는 새 활동명을 발표하고 3월 23일 홍콩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 무대에 설 것을 예고한 바 있는데, 이를 방해하는 시도를 전해 들었다며 분노를 표한 것.
이에 어도어는 곧장 "뉴진스의 홍콩 공연 무산을 종용한 적이 없다. 방시혁 의장 역시 뉴진스의 홍콩 공연과 관련해 일체의 연락을 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제보 내용이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도어는 주최 측에 국내 미디어에 요청 드린 바와 동일하게 '뉴진스'라는 공식 팀명을 사용해 줄 것과, 전속계약에 기초해 어도어를 통해 공연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어도어와 뉴진스는 전속계약 분쟁으로 지난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새 활동명을 발표하고 처음으로 서는 무대인 '홍콩 공연'을 두고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연예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5개 대중음악단체도 나섰다.
단체들은 19일 "K팝 산업의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일부 기획사와 아티스트들에게는 근거없는 여론몰이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국회와 정부에는 주요 갈등 원인이 되는 '탬퍼링'(전속계약 종료 전 사전접촉) 근절을 위한 정책 지원을 진행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어도어와 뉴진스 분쟁을 지적했다.
뉴진스 5인 멤버가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후 독자 계정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 중으로, 최근엔 새 활동명도 발표했다. 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유효확인 소를 제기했고,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계약해지 주장과 독자 활동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은 앞서도 해당 사태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대중음악 단체들은 "여론전과 일방적 선언으로 사안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K팝 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탬퍼링 방지의 핵심은 '전속계약의 성실한 이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날 뉴진스 멤버 측은 방시혁 의장의 홍콩 공연 무산 종용 제보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이 내용과 5개 음악 협회가 성명문 발표가 연관이 있을거라고도 추측했다.
뉴진스 멤버 측은 "아직 가처분 및 본안 관련 기일이 시작도 되기 전임을 모를리가 없는데,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기정사실화하여 재판의 공정성을 해치는 발언을 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유감"이라며 "이 사건은 어디까지나 소속 연예인을 부당하게 대우한 특정 기획사와 특정 소속 연예인의 분쟁이지, K팝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어도어가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3월 7일로 지정했다. 심문기일을 앞두고 양 측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