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팔이 업자들 물량 싹쓸이" 엔비디아 RTX 50, 여전한 품귀현상
연합뉴스
입력 2025-02-19 11:21:46 수정 2025-02-19 11:21:46
중고거래 사이트서 50% 이상 마진 붙여 판매…'끼워팔기' 논란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50%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 중인 RTX 5090[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엔비디아의 최신형 그래픽카드 'RTX 50' 시리즈가 출시 약 3주가 지났지만, 가뜩이나 부족한 물량을 고가에 되팔려는 업자들이 싹쓸이하며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PC 하드웨어 업계에 따르면 RTX 50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RTX 5090은 국내 주요 쇼핑몰에서 매진돼 구매할 수 없는 상태다.

RTX 5080은 일부 물량이 남아있지만, 적게는 220만원대에서 많게는 280만원 이상 높은 가격대에 팔리고 있다.

앞서 엔비디아는 RTX 5080의 레퍼런스(표준 모델) 제품 출고 가격을 999달러(약 144만원)로 책정한 바 있는데, 유통 과정에서 많게는 2배가량 가격이 뛴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RTX 5090을 웃돈을 받고 500만∼600만원대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RTX 5090은 출시 첫날 국내 쇼핑몰에 360만원대 가격으로 소수 풀린 바 있는데, 여기에 50% 이상의 마진을 붙여 이른바 '되팔이'를 시도하는 셈이다.

한 제보자는 "매크로를 동원해 국내에 풀린 물량을 독식한 다음 알음알음 되파는 업자들이 있는 것 같다"며 "2020년경 가상화폐 채굴 대란 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지만, 이번에는 유독 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레이스 블랙웰 NVLink72 소개하는 젠슨 황(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내 미셀로브 울트라 아레나(Michelob Ultra Arena)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1.7 nowwego@yna.co.kr

여기에 더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부 유통업체가 RTX 50 시리즈 단품을 판매하지 않고, 완성형 PC 본체나 다른 재고 상품과 함께 '끼워팔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산업용 GPU 생산에 집중하면서 일반 소비자용 GPU 칩 생산을 줄인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공급 안정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