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2달 연속 클럽 이달의 골 주인공이 됐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호펜하임전에서 골을 넣은 공로로 1월 이달의 골 상을 수상했다"라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독일 진스하임에 위치한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TSG 1899 호펜하임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전반 22분, 후반 32분 멀티골을 터뜨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추가골은 손흥민이 맡았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매디슨이 중앙선 부근에서 투입한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몸을 던진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왼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시즌 9호골이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들어 호펜하임의 공세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고, 결국 후반 23분 안톤 스타흐의 추격골이 터지면서 호펜하임은 토트넘을 한 골 차로 압박했다.
도망가는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발끝이 또 한 번 반짝였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 경기의 결승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자신의 임무를 완성하고 윌 랭크셔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손흥민이 빠진 후 토트넘은 후반 43분 호펜하임의 다비드 모크와에게 실점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고 원정에서 3-2 승리를 챙겼다.


호펜하임전 멀티골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기록까지 작성했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경기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밤 손흥민이 2골을 넣으면서 그는 지난 9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10골 이상 넣었다"라며 "2016-17시즌 이후 모든 대회에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됐다"라고 밝혔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데뷔 시즌인 2015-16시즌을 제외하고 나머지 9시즌에서 모두 10골 이상 터트리면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호펜하임전 활약상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1월 이달의 골 상도 안겨줬다. 토트넘은 2-1 상황에서 호펜하임의 추격을 따돌린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을 1월 이달의 골로 선정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호펜하임 원정에서 3-2로 이긴 중요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는데, 독일 원정에서 넣은 두 번째 골은 쏘니에게 상을 안겨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호펜하임의 역전의 불씨를 잠재우기 위해 경기 시작 77분에 골을 넣었다"라며 "마이키 무어가 왼쪽으로 공을 보낸 후 쏘니는 골대를 가로질러 먼 구석으로 공을 꽂아넣기 전에 몇 번의 스텝 오버를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골은 우리 공식 사이트와 앱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1%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손흥민은 올시즌 세 번째 상을 수상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스코어 4-0을 만드는 득점으로 토트넘 8월 이달의 골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2월엔 환상적인 코너킥 골로 올시즌 두 번째 이달의 골 상을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의 카라바오컵 8강전 때 토트넘이 3-2로 앞서고 있던 후반 43분 코너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켜 화제를 일으켰다.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 손흥민이 날카롭게 감아차서 처리한 코너킥이 그대로 맨유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코너킥 골이 터진 후 맨유는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경기는 4-3 토트넘의 승리로 종료됐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코너킥 골은 득표율 78%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12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이후 손흥민은 1월 이달의 골 상도 손에 쥐면서 2달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시즌 3번째 이달의 골 상을 수상한 손흥민은 7일 오전 5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가진다. 앞서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손흥민이 2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토트넘을 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