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달라" 입 연 장성규, 故 오요안나 방관 의혹→악플 '갑론을박' [종합]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2-05 12:22:00 수정 2025-02-05 12:22:0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을 방관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에 대해 해명했다. 악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입을 열며 입장을 밝혀 이목을 모았다.

최근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유족 측이 밝힌 가해자 김가영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 하는 등의 후폭풍을 맞고있고, 나머지 가해자들도 많은 비판을 받고있다.

이 가운데 장성규의 이름이 여러 번 언급돼 시선을 모았다. 공개된 가해자 단톡방에서 A씨는 "오요안나가 성규오빠한테 자기가 상팀이랑 회사에서 혼자라고 했대요. 오빠가 저에게 무슨 일이냐고"라고 전했고, B씨는 "미친X, 지 행동이나 생각해라"라고 답했다.

또한 "아니 근데 장성규씨랑 너랑 친한거 몰라? 진짜 멍청하다"라고 김가영에게 말했고, 김가영은 "그러니까요. 근데 성규오빠는 제가 안나일 얘기 안해서 모르시니까. 저한테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셔서 이번에 그냥 다 얘기했다"고 했다. 오요안나와 장성규가 어떻게 친한 사이냐는 물음에는 "운동 같이 한다더라"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은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사망 관련 MBC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고, 여기서도 장성규의 이름이 언급됐다. 




관계자는 "김가영이 장성규와 아침 방송을 한다. 오요안나와 장성규도 운동을 같이 하면서 친한 사이인데 김가영이 이 사실을 알고 장성규에게 '오빠 걔 거짓말하는 애야. 얘 XXX 없어'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 말을 들은 장성규는 또 오요안나에게 '너 거짓말하고 다니는 애라던데'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오요안나가 깜짝 놀라 '누가 그랬냐' 물었고 장성규는 '김가영이 그러던데' 하고 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힘들어서 말했을텐데 당사자들에게 전하는게, 듣고도 모른척하는게 잘못된 것 같다", "그런말 들으면 누가 기분이 좋겠나", "장성규는 왜 험담을 당사자에게 말한건지. 의도가 무엇인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장성규를 향한 악플도 이어졌다.

결국 장성규는 5일 입장을 밝혔다.

장성규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며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다"고 전하며, 이에 '도둑이 제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네티즌들이 수위를 더 높였다고 전했다.

장성규는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장성규가 해명을 고인을 향한 추모의 뜻을 전하며 해명했음에도 네티즌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장성규에게 악플 남기는 게 괴롭힘 가해자들이랑 뭐가 다르냐", "직속 선배도 아니고 스케줄도 많고. 장성규가 처리해야 하는 자리냐", "중간에서 무슨 말이 오갔건 간에 벌써부터 이렇게 비판하냐" 등의 반응과, "경솔한 행동은 사실이지 않나",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있나', "결과적으론 신중하게 말을 했어야지" 등 의견이 나뉘며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편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해당 소식은 3개월 뒤인 12월 10일 뒤늦게 알려졌다. 오요안나의 휴대폰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고, 유서에는 특정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당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고 전해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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