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김가영 MBC 기상캐스터가 고(故) 오요안나 직장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이 하차에 대한 입장까지 밝혔다.
3일 MBC 라디오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김가영의 '굿모닝 FM' 하차에 대해 현재 내부 논의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가영은 2019년부터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의 코너인 '깨알 뉴스' 진행을 맡고 있다.
그는 이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생방송에 출연해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이에 많은 청취자와 네티즌들이 김가영의 활동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더불어 김가영의 이름을 소개하며 함께 진행한 DJ 테이를 향한 도 넘은 비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사망한 故 오요안나의 유가족은 최근 그가 사내 괴롭힘을 받아왔다며 김가영을 비롯한 기상캐스터의 실명을 밝혀 화제가 됐다.
또한 고인을 제외한 단톡방의 일부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으며 유족은 "진짜 악마는"이라며 기상캐스터의 실명을 밝히기도 해 김가영이 가해자로 지목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그가 출연 중인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측 또한 엑스포츠뉴스에 "하차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함께 '골때녀'에 출연했던 일주어터 또한 섣부르게 김가영을 옹호한 것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일주어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최근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기 전에 댓글을 작성했다.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인과 유가족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리게 되었다. 참 많이 후회스러웠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다"는 그는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불찰이며, 제 부족함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한 태도로 말하고 행동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일주어터는 김가영이 故 오요안나의 가해자로 지목되자 "가영 언니는 故 오요안나님을 못 지켜줬다는 사실에 엄청 힘들어했다"며 "오요안나님과 같이 운동을 한번 해봤던 인연이 있는데, 한번 뵈었을 때도 오요안나님이 저에게 가영언니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면서 진심으로 얘기해주셨다"는 해명을 한 바 있다.
직장내 괴롭힘 의혹에 시청자들의 질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가영의 향후 행보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MBC는 고인의 사망 진실 규명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알리며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판·검사 출신의 외부 변호사와 내부 3인을 위원으로 결정한 MBC는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유족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진상조사위원으로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유족들과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도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오요안나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