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프로듀스 48'(프듀48) 참가자이자 그룹 버가부 출신 김초연이 근황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은퇴 후 중국집 서빙까지.. '프듀' 장원영과 센터경쟁 참가자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초연은 2018년 Mnet '프로듀스 48; 출연 당시 과장된 표정 묘사로 경쟁팀 센터 장원영과의 비교가 되었던 일에 대해 "저를 아직도 그 영상으로 기억하시더라. 지금도 제 글에 '그 사람 아님?'이라는 댓글이 달린다"고 말했다.
그는 "장원영은 정말 예쁘다. 제가 아이돌 무대를 좋아해서 맨날 보는데 너무 예쁘다.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안쓰럽고 대견하기도 하더라. 앞으로 제가 '살면서 저렇게까지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뭉클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021년 그룹 버가부로 데뷔하며 아이돌의 꿈을 이뤘던 김초연은 1년 만에 팀이 해체되면서 자취를 감춘 바. 이에 대해 김초연은 "버가부 끝나고 러브콜이 많이 왔었다. 그래서 다시 해볼까 싶었지만, 아이돌 생활을 다시 한다고 해도 행복하지 못할 것 같더라. 아이돌은 추억으로 접어놓고 다른 일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돌에서 은퇴 후 숙소에서 짐을 뺀 뒤 고향으로 가지 않고 서울에 있는 이모댁에서 머물렀다는 김초연은 "돈을 벌기 위해서 영등포의 백화점에 있는 중식당에서 알바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 저를 부르시더니 '혹시 버가부 초연 씨 아니세요?' 하시더라.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시는데, 유니폼을 입고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여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하고 뒤에서 울었다"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돌 하면서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다가 땀흘리고 엉망이 된 제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졌다. 알바도 처음이다보니 실수도 많이 해서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버가부 활동 당시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으로 고생했다고 밝힌 김초연은 "그게 심해지니 무대에 못 서겠더라. 숨이 안 쉬어지고 쓰러질 것 같았다. 특히 출퇴근길 전철에서 진짜로 쓰러지기도 했다. 병원에 다녀도 호전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 때문에 멤버들에게도 그만두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김초연은 "멤버들도 상황을 이해해줬다. 그런 와중에 회사에서도 상황이 어려우니 서로 각자 갈 길을 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전속계약) 해지 계약서를 쓰게 됐다"며 "정산은 당연히 못 받았다. 빚이 얼마씩 있는지도 적혀 있었는데, 그냥 서로 주고받는 것 없이 깔끔하게 흩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어린이 뮤지컬을 진행하고 있다는 김초연은 "공연을 전국으로 돌았다. 회당으로 공연비를 받아서 너무 좋았다. 월급도 받았고, 지금은 광고를 받아서 광고로 수익을 낸다"고 말하며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을 좀 가르쳐보고 싶다. '아이돌 전문반' 이런 걸 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언급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