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hyeok' 양민혁, 미치도록 뛰었다! QPR 임대 직후 영국 무대 데뷔→대포알 슈팅 폭발…패배에서 "팀 도와줄 것" 기대감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2-02 07:10:38 수정 2025-02-02 07:10:3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영국 무대 도전에 나선 양민혁이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렀다. 

QPR이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더 덴에서 밀월과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임대 이적 후 첫 경기에 바로 출전 명단에 들어 벤치에서 경기를 준비한 양민혁은 후반 31분 교체 출전하며 영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2006년생의 대형 유망주로 지난 2024시즌 강원에서 프로로 데뷔한 양민혁은 당돌한 플레이 스타일과 거침 없는 돌파, 그리고 뛰어난 결정력을 자랑하며 강원에서 리그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강원의 리그 준우승의 핵심 멤버 중 하나로 활약했고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았으며 MVP 후보에도 오르는 등 역대급 임팩트를 남겼다. 

대형 유망주의 등장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영입전에 뛰어 들었고 양민혁을 2030년 여름까지 장기 계약으로 영입해 미래를 보장했다. 지난 시즌을 온전히 다 치른 뒤, 양민혁은 12월 런던으로 건너가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하지만 조기 합류를 요청한 것과 달리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좀처럼 양민혁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달 초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서 벤치 멤버로 포함돼 출전 기대감을 높였던 양민혁은 결국 출전이 불발되며 데뷔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후 5부리그 소속 탬워스와의 FA컵 경기에서 드디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양민혁을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명단 제외된 양민혁은 에버턴전에서는 다시 명단에 포함됐으나 역시 벤치만 달궜다. 호펜하임과의 유럽축구연멩(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다시 명단 제외됐고,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명단에 복귀했으나 또 한 번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을 아직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뛸 만큼 적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뉴캐슬과의 리그 맞대결 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는 양민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표정을 찡그린 뒤, "지금은 (양민혁의 출전에 대해) 특별한 계획이 없다. 그는 아직 매우 어린 선수다. 경쟁 수준이 여기서 마주하게 될 수준과는 전혀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온 선수"라며 "양민혁이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영국 매체 '풋볼런던'도 지난달 27일 "양민혁이 지금 당장 옵션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해 영입하는 구단 이적 정책에 대해 많은 걸 말해준다.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고 적절한 팀이 나타난다면 양민혁은 1월 이적시장 때 임대될 수 있다"며 당장 토트넘에서 데뷔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양민혁과 마찬가지로 윌 랭크셔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임대가 필요하다. 이 수준의 축구에 장기간 노출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더 많이 활용해야 한다는 서포터들의 요구가 있었지만, 마이키 무어 외에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준이 아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게 아카데미 축구고, 아카데미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양민혁은 출전을 위해 임대를 선택했고 지난달 30일 QPR로 임대됐다. 출전 기회를 위해 선택했다고 밝힌 그는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양민혁은 입단 후 첫 인터뷰에서 "이곳에 오게 돼 정말 행복하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며 "난 이곳에서 뛴 한국 레전드 박지성에 대해 아주 엄청난 기억이 있다. 난 정말 뛰고 싶고 꾸준히 경기에서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양민혁은 또 "한국에서 프로 선수가 되면서 난 정말 프로 무대에서 뛰고 싶은 강한 열망과 배고픔이 있었다. 이제 나는 잉글랜드에 왔고 여전히 성공하기 위한 열망과 배고픔이 있다"라며 재차 출전 의지를 강조했다. 

챔피언십은 상위 두 팀이 프리미어리그에 직행하고, 3~6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마지막 승격 한 팀을 가린다. 29라운드까지 6위 미들즈브러가 승점 44였기 때문에 QPR이나 밀월 입장에선 아직은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 이에 따라 승점 1점이 아닌 3점을 따기 위한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QPR 구단은 앞서 밀월전 앞두고 "양민혁이 밀월전에서 QPR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번 시즌 QPR 측면 공격수들이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에 양민혁은 선발이든 교체든 기회를 잡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날 질병으로 마르티 치푸엔테스 감독 대신 사비 칼름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아 4-2-3-1 전형으로 나선 QPR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실점하며 끌려갔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차단하지 못했고 박스 안에서 상대 아론 코널리에게 실점했다. 

QPR은 빠르게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1분 뒤, 오른쪽에서 전진에 성공했고 박스 중앙으로 침투해 패스를 이어받은 알피 로이드가 오른발 슈팅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 균형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25분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중앙에서 막시모비치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았다. 세컨 볼을 루크 컨들이 다시 머리로 밀어 넣어 밀월이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은 밀월의 리드로 끝나 양민혁의 출전 기대감을 높였다. 



후반에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QPR은 양민혁을 준비시켰다. 사비 수석코치는 일리아스 체어, 폴 스미스를 빼고 양민혁과 마이클 프레이를 투입시켰다. 양민혁의 유럽 무대 데뷔 순간이다. 

오른쪽 윙어로 자리한 양민혁은 후반 33분 오른쪽에서 각이 없지만, 빠르게 슈팅을 시도하며 경기 감각 끌어 올리기에 나섰다. 골키퍼가 뛰어올라 간신히 쳐내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경기는 결국 QPR의 패배로 끝이 났다. 양민혁은 오른쪽에서 활발히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 향후 경기 내용을 기대하게 했다. 

이날 14분을 소화한 양민혁은 축구 통계업체 폿몹 기준, 유효 슈팅 1개, 패스 성공률 100%(4/4), 턴오버 2회, 볼 터치 8회, 상대 박스 안 터치 1회, 리커버리 2회 등을 남겼다. 



사비 코치는 경기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양민혁에 대해 "그와 함께해 기쁘다. 우측 윙어 자원으로 측면에 폭을 제공해주는 선수다"라며 "오늘 그에게 측면에서 득점을 위해 더 많이 공격하라고 주문했다. 우리가 빌드업 체계를 3-1에서 4-1로 바꿨고 측면에서 2대2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민혁과 함께해 기쁘다. 첫 출전에 쉽지 않았지만, 그가 우리를 도울 거라는 것은 확신한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QPR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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