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올러도 그저 뒤에서 감상했다…KIA 어바인 캠프 유일 신인, 첫 불펜 20구 소화→5선발 도전?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2-02 00:35:20 수정 2025-02-02 00:35:20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김태형이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도 뒤에서 김태형의 투구를 감상할 만큼 주목받은 장면이었다. 김태형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생존하면서 5선발 자리에 도전할 수 있을까. 

KIA 구단은 1일 이적생 조상우와 신인 김태형의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조상우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스프링캠프에서 이적 뒤 첫 불펜 투구에 임했다.

이날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상우는 KIA 이적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조상우는 속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4가지 구종을 던지면서 25개의 공을 소화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0km/h를 찍었다. 

조상우는 "오늘은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라 가볍게 던졌다. 비시즌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해와서 몸 상태는 매우 좋다. 동료 투수들이 먼저 다가와 말도 걸어주고 코치님들께서도 두루 챙겨주셔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개막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태형도 같은 날 첫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김태형은 속구,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총 20개의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태형의 투구를 지켜보는 네일과 올러의 얼굴도 포착됐다. 두 선수는 진자하게 김태형의 불펜 투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범호 감독과 손승락 수석코치, 김주찬 벤치코치도 김태형의 공을 뒤에서 유심히 관찰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태형이 선발 자원으로 준비하도록 계획했다. 스프링캠프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김태형 선수는 1군 스프링캠프로 데리고 가서 준비하도록 해야 할 친구로 판단했다. 지난해 느꼈듯이 선발 로테이션 자리에 들어가는 5명만 가지고 시즌을 이끌 수는 없다. 6번째, 7번째 선발 자리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김태형이 빠르게 팀 선배들과 녹아드는 것도 소망했다. 이 감독은 "1군 캠프로 함께 가서 팀 선배들하고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신인 선수지만, 보유한 능력치가 어느 정도인데 직접 보면서 파악해야 할 부분도 있다. 잘 지켜볼 생각이다. 분명히 좋은 투수라 앞으로 팀 마운드 한축을 맡으면 우리 팀 미래 자체가 밝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5선발 경쟁에서 밀린다면 김태형은 1군 롱릴리프 혹은 퓨처스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5선발 경쟁에서 밀렸다고 모두 퓨처스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 필요는 없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롱 릴리프 역할도 충분히 잘 맡을 수 있다. 선발 투구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도록 운영해야 한다"며 "김태형 선수와 같은 친구들을 시범경기 때 한 번 길게 던지게 해보려고 한다. 기존 선발 투수가 안 좋을 때 바로 올라올 수 있는 선수를 1~2명 정도는 만들고자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유일한 신인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김태형도 출국 전 각오가 남달랐다. 김태형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워낙 형들이 쟁쟁해서 (경쟁이) 어렵긴 한데, 내 실력을 믿기 때문에 잘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멘털이 좋아서 많은 팬들 앞에서도 잘 던질 것 같고, 스테미너가 좋아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김태형은 "최근 KIA에 입단한 1라운더 형들이 다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나도 1군에서 활약하면서 그걸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신인왕이다. 그리고 다치지 않고 1군이든 2군이든 왔다갔다 하면서 시즌을 완주하는 게 목표이기도 하다"며 "구속도 150km/h를 찍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KIA는 지난해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김태형을 지명했다. 그리고 KIA는 지난해 가을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로 김태형을 데려가 잠재력을 확인했다.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티켓을 거머쥔 건 김태형이 성장 가능성을 확실히 인정받았단 뜻이기도 하다. 과연 김태형이 신인다운 당찬 투구로 스프링캠프를 거쳐 시범경기까지 생존해 5선발 자리를 극적으로 꿰찰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KIA 타이거즈/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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