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이강인 영입한다며?' 화력 미쳤다!…'골골골골골골골' 브라이턴 7-0 대파, 이러다 우승하나 [PL 리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2-01 23:28:04 수정 2025-02-01 23:28:0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리버풀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둔 팀 답다.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돌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강등권으로 지목됐던 노팅엄 포레스트가 최상위권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크게 넘어졌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완벽하게 만회했다.

홈에서 최근 수년간 프리미어리그 다크호스로 자리잡았던 브라이턴을 무려 7-0으로 대파하며 우승 경쟁에서 이탈하지 않았다.

포르투갈 출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은 1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홈 경기에서 간판 공격수 크리스 우드와 앤소니 엘랑가가 각각 득점 해트트릭과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쌍끌이 활약에 힘입어 7골 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노팅엄은 14승 5무 5패(승점 47)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선두 리버풀(승점 53)와는 두 경기 차, 2위 아스널(승점 47)과는 승점이 같은 가운데 득실차에서 뒤지게 됐다.



노팅엄은 2021-2022시즌 챔피언십 4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했다.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16위,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7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강등을 면하는 수준이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직전 시즌 도중 부임한 산투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면서 프리미어리그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이날 승리는 지난달 25일 열렸던 본머스와의 23라운드 원정 경기 0-5 대패의 충격을 바로 만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브라이턴은 이날 대패로 승점 34에서 더 나아가질 못하고 9위를 유지했다.

브라이턴이 약팀이 아니란 뜻이다. 중위권 구단을 상대로 5골을 폭발하며 이겼으니 프리미어리그의 판도 변화 중심축으로 불릴 만하다.

이날 노팅엄은 마츠 셀스(골키퍼), 모라토, 무리요, 니콜라 밀렌코비치, 네코 윌리암스, 엘리엇 앤더슨, 다닐루 올리베이라, 올라 아이나, 모건 깁스-화이트, 엘랑가, 우드로 베스트11을 구성했다.



브라이턴은 바르트 페르뷔르헨, 타리크 램프티, 루이스 덩크, 얀 파울 판 헤케, 요엘 펠트만, 미토마 가오루, 잭 힌셀우드, 조르지니오 루터, 야쿠바 민테, 주앙 페드루, 대니 웰벡이 선발로 나섰다.

노팅엄은 전반 초반 선제골을 얻었다. 상대 자책골이었다. 전반 12분 깁스-화이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다가 크로스를 낮게 올렸는데 이게 원정팀 수비수 덩크의 다리를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첫 골을 유도했던 깁스-화이트는 2-0 달아나는 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25분 엘랑가의 코너킥을 골문 앞쪽에서 머리로 받아넣은 것이다.

노팅엄은 전반 32분 3-0으로 달아났다. 엘랑가의 페널티지역 오른쪽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장신 공격수 우드가 머리로 방아를 찧듯이 받아넣었다.

브라이턴은 전반 직후 힌셀우드와 페드루, 미토마 등 3명을 빼고 매트 오라일리, 디에구 고메스, 시몬 아딩그라를 집어넣으면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노팅엄의 화력을 도저히 막아낼 수 없었다.



후반 19분 엘랑가의 페널티지역 오른쪽 돌파 뒤 낮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오른발로 방향 바꿔 밀어넣은 노팅엄은 후반 24분 우드가 페널티킥을 차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5-0을 만들었다.

우드는 38년 만에 노팅엄의 잉글랜드 1부리그 해트트릭 주인공이 됐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노팅엄은 후반 43분 윌리암스가 6-0을 만들었다.

후반 45분인 교체투입된 조타 실바가 7-0을 완성했다.

노팅엄은 이달 초 한국 축구의 뉴에이스 이강인을 데려가겠며 러브콜을 보낸 구단 중 하나다. 올여름 이강인을 영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7골 차 대승을 통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에 한 발 더 다가서면서 이강인 영입할 만한 실력을 입증했다.

노팅엄은 하부리그 엑스터 시티와 FA컵 32강을 치른 뒤 풀럼,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들을 통해 우승까지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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