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전쟁] 이웃끼리 무관세였는데…美업계 4년반만에 수입장벽 직면
연합뉴스
입력 2025-02-01 20:06:16 수정 2025-02-01 20:06:16
북미 3개국 USMCA 2020년 7월 발효…자동차 등 무관세 누리다 '25% 기로'
1월 철도 물류 전년보다 10% 증가…관세 앞서 수입·항만 파업 대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들[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이웃 나라인 멕시코, 캐나다를 상대로 25% 고관세를 예고하면서 미 업계는 4년 반만에 다시 무역 장벽에 직면할지 기로에 서게 됐다.

2020년 7월 발효된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으로 전방위에서 무관세 효과를 누려온 미 업계에는 이같은 고관세가 수입 비용 증가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31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무역 규모 중에서 각각 남북으로 국경을 맞댄 멕시코와 캐나다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수많은 산업체가 추가 비용을 떠안게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멕시코와 캐나다 국경을 따라 자리잡은 자동차 공장이 이같은 여파에 직면할 것으로 NYT는 내다봤다.

다만 미 업체들이 2월 1일로 예고된 관세에 대비해 이전 가격으로 미리 '사재기' 수입에 대대적으로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NYT는 전했다.

지난 1월 4주간 북미 전역에서 철도로 운송되는 화물 컨테이너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한 것으로 '그로스 운송 컨설팅' 대표 래리 그로스는 집계했다.

그는 관세가 붙기 전 제품을 수입하려는 움직임이 이같은 증가폭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다른 요인들 또한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중에는 1월 중순 우려됐던 미 동부·걸프 지역 항만 파업의 비중이 컸다는 것이다. 연초 물류업계의 최대 리스크였던 이 지역 항만 파업은 결국 철회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가 폭은 철도, 트럭 운송 회사가 대처할 만한 수준으로, 화물 대란을 겪었던 2021∼2022년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당시에는 수입이 늘고 공급망에 차질이 생겨 운송 비용이 급증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했다.

미시간 주립대 공급망 관리학과 제이슨 밀러 교수는 재고를 보관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기업들이 사재기를 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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