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력을 인정받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한 손으로 플레이 가능한 '뱀서류'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신작을 출시한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장르 특유의 간단한 조작법과 액션성을 고루 갖춰 게임 본연의 재미를 살리는 한편, 고품질의 그래픽을 구현하는 데 힘쓴 작품이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신작으로, 추후 출시될 네 개의 대형 타이틀 중 첫 번째 주자다. 오는 21일 글로벌 220개국에 정식 출시되는 ‘발할라 서바이벌’은 한 손으로 즐기는 뱀파이어 서바이벌 스타일의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예약 시작 후 약 한달만에 글로벌 500만 이용자를 유치하며 흥행 가도를 달릴 준비가 한창이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다크 판타지 콘셉트의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모바일 게임이다.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를 세계관으로 제작됐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구성돼 있다. 게임 내 등장하는 로키가 미드가르드 여왕을 납치하고, 이를 발할라의 영웅들이 나서 구출하기 위한 여정을 그리고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발할라 서바이벌의 본격적 출시에 앞서 사전 체험회를 진행했다. 지스타에서도 플레이해본 바 있지만, 다시 만난 발할라 서바이벌은 꽤나 인상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지스타 빌드에서 느낀 첫 인상 역시 나쁘지 않았는데, 여기에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다듬어낸 모양새였다. 첫인상은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게임의 특징은 '캐주얼'에서 벗어난 다크판타지 콘셉트와 그래픽이다. 이미 인디씬에서는 포화 상태인 뱀서라이크 장르를 라이온하트 특유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해냈다. 개발진에 따르면 발할라 서바이벌을 시작으로 출시될 세 개의 작품들 모두 고 퀄리티의 그래픽 구현을 모토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발할라 서바이벌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천편일률적인 뱀서류 게임들과 그래픽적인 차별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침대에 누워서 한손으로도 가볍게 플레이 가능한 단순한 게임성으로 무장해 이용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개발진이 강조한 것처럼 굉장히 단순한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 더불어 협소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송출되는 이미지임에도 준수한 타격감을 자랑한다. 기본적으로 세로형으로 진행되는 플레이 방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 손만로도 조작이 자유롭다. 이는 출퇴근 '지옥철'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끔 만드는 훌륭한 장치다.

다만 게임의 플레이 방향성 자체는 익숙한 맛이다. 이동하는 방향대로 기본 스킬이 자동 발사되며 처치한 몬스터에서 얻은 재화를 파밍 하다 보면 레벨업을 한다. 레벨이 오르면 나타나는 스킬 선택지를 통해 스킬을 선택해 플레이어 만의 빌드를 구성해야 한다.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데 드는 시간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아 깔끔하다. '숏폼'이 대세로 자리매김한 것도 이미 한참이 지난 현 시점, 모바일 게임 역시 짧은 호흡을 가져가는 것이 트렌드로 안착했다. 이를 잘 이용한 게임이 발할라 서바이벌이다.
스테이지가 거듭될수록 일반 몬스터의 양이 많아지며 보스의 기믹 역시 복잡해진다. 다만 게임에 정통한 하드 플레이어라면 괴랄한 난도라고 느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믹이 어려워지더라도 MMORPG, 탄막 슈팅, 핵앤슬래시 등 기존에 익히 플레이 해왔던 장르를 파훼하듯 클리어할 수 있다.
보스를 기점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장판형 기믹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로스트아크 등 MMORPG에서 충분히 보아왔던 부분이다. 또한 사방 팔방으로 퍼지는 구체를 피하는 기믹은 기존 탄막 슈팅 게임에 비하면 굉장히 라이트한 편이다. 물론 고점에 다가갈 수록 그 난도는 올라가겠지만, 기본적인 게임의 구성은 '어려움'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게끔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다른 뱀서류 게임이 그러하듯 적절한 빌드 선택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로그라이크인 만큼 더욱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스테이지마다 보스전이 존재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쏟아지는 몬스터를 처리하기 위해 광역 스킬 위주로만 빌드를 세팅한다면 보스전을 클리어하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현 상황과 제공되는 스킬에 맞게 숲을 내다보는 플레이를 지향해야 한다. 스테이지에 돌입하면 결정해야하는 스킬 빌드 외에도 대기 화면에서는 장비를 착용해 기본 전투력을 올릴 수 있다. 스테이지가 진행되는 만큼 장비 역시 진척도에 맞게 성장시켜야 한다.

다크판타지를 표방하는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의외로 몬스터와 보스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핵앤슬래시 장르에서 초단위로 나가 떨어지는 적 몬스터를 공들여 구현한 부분은 큰 장점이다. 보스의 디자인과 등장씬 역시 훌륭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워리어, 소서리스, 로그 세 명의 영웅 중 하나를 골라 플레이해야 한다. 각 영웅은 이미지와 콘셉트에 맞게 플레이 스타일이 각각 다르다. 단단한 방어력으로 근접전을 펼치는 워리어, 다양한 유틸의 원소 마법을 사용하는 소서리스, 높은 공격력과 어려운 난도를 동시에 지닌 로그 등 각기 다른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착용한 무기에 따라서도 전투 스타일이 한 번 더 달라지도록 설계됐다.

스킬을 살펴보면 모든 클래스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20개의 액티브 스킬과 12개의 패시브 스킬이 준비돼 있다. 여기에 8개와 클래스의 고유 스킬, 그리고 무기 스킬까지 얹어서 사용할 수 있다. 스테이지에 진입해서 특정 스킬을 조합해 빌드를 짜게 되면 초월 스킬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때문에 스킬 빌드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구상해야 한다. 비슷한 종류의 게임을 즐겨본 적이 없는 초심자에게는 다소 복잡한 부분이겠지만,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 개발사'로써 외부 퍼블리셔를 끼고 서비스를 진행하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이번 발할라 서바이벌을 통해 직접 서비스를 시작한다. 게임의 목표는 '오딘'을 익히 알고있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권역을 넘어 서구권 이용자를 사로잡는 것이다. 이 같은 목표 아래 비즈니스 모델 역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구성됐다. 기본 영웅 외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확정 구매가 가능하다. 확률형 뽑기 역시 존재하지만 이는 인게임 플레이로도 충분히 획득할 수 있다. 비슷한 장르의 타 게임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고 시청 역시 존재한다. 이를 테면, 스테이지 클리어 도중 죽게 됐을 때 광고를 보고 부활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출시 버전 기준으로 총 세 종의 캐릭터와 120개의 스테이지가 준비돼 있다. 여기에 240여 마리의 다양한 보스 몬스터를 만나볼 수 있다. 첫 퍼블리싱 작품임과 동시에 준비 중인 네 개 작품의 첫 삽을 뜨는 타이틀인 만큼 대외적인 기대에 어울리는 산뜻한 출발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