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고깔로 외치는 구호(의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지 이틀째인 16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안전고깔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6 superdoo82@yna.co.kr (의왕·과천=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전날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재조사에 응하지 않고 구금 중인 서울구치소에 계속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지지자들은 이틀째 윤 대통령의 체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윤석열 대통령 응원하는 지지자들(의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지 이틀째인 16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응원 집회하고 있다. 2025.1.16 superdoo82@yna.co.kr 이날 오후 1시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는 신자유연대,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회원 등 5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두꺼운 패딩과 모자 차림의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석열 탄핵 무효", "불법 체포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지지자들이 순서대로 마이크를 잡고 공수처의 체포 절차와 야당에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한 지지자는 "전날 대통령이 끝내 체포돼 공수처로 들어가는 모습을 힘 없이 지켜보면서 말 못 할 무력감을 느꼈다"며 "지금부터라도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중 일부는 전날 오후 9시 49분께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부터 밤새 자리를 지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경찰버스로 주변 도로에 차벽을 세우고, 8개 중대 500여명을 투입해 혹시 모를 우발 상황에 대비했다. 비슷한 시간 과천시 공수처 청사 건너편 시민광장 앞 인도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자 7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공수처 앞에 모인 지지자 일부도 전날부터 줄곧 자리를 지키며 밤샘 집회를 계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지지자는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위법하게 받은 영장으로 대통령을 체포한 것"이라며 "과연 이것이 정당한지는 훗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공수처 및 서울구치소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 등은 빚어지지 않았다. 또 이날 오후 5시께 윤 대통령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사가 진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수처와 서울구치소에 있는 지지자 다수도 서울중앙지법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에 윤 대통령을 상대로 2차 피의자 조사를 하기 위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이 불응해 불발됐다. stop@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