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양, 박정현 기자)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패턴을 신경 쓰지 않고, 선수가 할 수 있는 걸 해달라고 했다."
고양 소노(리그 9위)와 서울 SK(리그 1위)는 1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소노는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포워드 케빈 캠바오가 데뷔전을 치른다. 캠바오는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으로 공수에 많은 보탬이 되리라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정식 등록된 뒤 이날 출격을 준비한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캠바오는 오늘(12일) 출전한다. 시간은 딱 정할 수가 없다. 선수 컨디션이 좋으면 시간을 늘어날 수 있다. 선수는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다'고 얘기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패턴을 신경 쓰지 않고, 선수가 할 수 있는 걸 해달라고 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캠바오에게는 센터인 5번 포지션을 빼고 모두 시켜보며 팀에 알맞은 활용도를 찾아볼 생각이다. 현재 이정현의 발목 부상(8주 이탈 예상)으로 볼핸들러가 부족한 팀은 캠바오에게도 그 임무를 맡겨보려 한다.
김 감독은 "아직 실제로 뛰는 걸 보지 못했다. 영상으로 볼 때는 볼을 가지고 노는 능력과 패스 주는 능력이 확실한 것 같다. 슈팅과 1대1 수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만약 장점이 잘 보인다면, 5번 포지션 제외 다 활용해보겠다. 캠바오가 앞쪽으로 올라올수록 팀의 평균 신장이 많이 상승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포 이정현이 이탈했지만, 시즌을 포기할 시점은 아니다. 김 감독은 끝까지 온 힘을 다하리라 다짐했다. "계속해서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것이다. 또 기존의 어린 선수들이 같이 성장해야 한다. 정성조나 서동원 등은 지금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리밋이 걸린 선수들이 많다. 잘하는 걸 잘하게 해주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이에 맞서는 전희철 SK 감독은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이날 KBL 데뷔전을 치르는 캠바오에게 모든 걸 맞추지 않겠다고 했다.
전 감독은 "캄바오에게 모든 포커스를 맞출 수 없다"며 "소노는 우리와 경기할 때 3점슛을 많이 시도한다. 김승기 前 감독 시절에는 더 했다. 확률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리바운드를 더욱 강조한 건 (3점슛 시도)개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소노가 리바운드 제공권을 높이고 3점 시도 수를 늘려버리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구라는 건 다 비슷하다. 팀으로 수비하는 것이 첫 번째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를 할 때도 정보가 많지 않은 상대와 경기한다. 전반전이 끝나고 대비책을 세우는 편이다. (캠바오는) 영상으로 봐서는 농구를 잘하더라. 센스도 있지만, 일단 지켜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고양 소노 SNS / KBL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