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꼴찌에 충격패인데…'첫 선발' 김지수 잘했다? 패스성공률 99% 무의미, 오히려 책임져야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12 15:22:05 수정 2025-01-12 15:22:05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2부 팀에 졌는데 칭찬이 왜 나오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구단 브렌트포드 소속 수비수 김지수가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지만 구단은 2부 꼴찌 팀에 패하고 탈락했다.

경기 뒤 김지수의 패스성공률 등이 거론되며 칭찬 분위기가 나왔지만 어불성설이다. 김지수는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다.

브렌트포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홈 경기에서 플리머스 아가일에 0-1로 패배했다. 플리머스는 얼마 전 2부 최하위가 되면서 맨유 출신 슈퍼스타 웨인 루니 감독을 경질해 화제가 됐던 구단이다.

이번 결과에 따라 브렌트포드는 대회에서 조기 탈락했다. 그것도 홈에서 졌다.

덴마크 출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홈팀 브렌트포드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날 브렌트포드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하우콘 발디마르손 골키퍼를 비롯해 매드 뢰슬레브, 셉 판덴베르흐, 김지수, 리코 헨리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예고를 야르몰류크, 마티아스 젠센, 패리스 마고마가 지켰다. 측면 공격에 파비우 카르발류, 미켈 담스가르드, 최전방에 케빈 샤데가 출격했다. 



전반전 브렌트포드가 밀어 붙였다. 저반 9분 카르발류가 상대팀 골문을 향해 슈팅을 때렸지만 막혔다. 전반 15분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전 양 팀 모두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지 못하고 전반전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양 팀은 답답한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플리머스는 후반 15분 분두를 투입했다. 브렌트포드는 후반 18분 킨 루이스포터와 브라이언 음뵈모를 집어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플리머스가 선취골을 터트렸다. 후반 37분 소리놀의 패스를 받은 휘태커가 측면에서 중앙을 향해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어 날카로운 슈팅까지 연결해 브렌트퍼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득점 없이 브렌트퍼드는 홈에서 0-1 패배했다. 



브렌트포드 입장에선 정말 아쉬운 패배다. 경기를 지배하고 무기력하게 그것도 홈에서 무너졌다. 상대 플라머스는 2부리그 최하위 팀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번 경기에서 브렌트포드는 71% 이상의 점유율을 보여줬다. 브렌트포드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압도적인 점유율 만큼 당연히 득점 기대도 더 높았다. 브렌트포드의 예상 골(xG) 값은 0.41로 플라머스(0.28)보다 많이 높았다. 슈팅도 브렌트포드(9개)가 플라머스(5회)보다 4번 더 시도할 정도로 기회도 많았다. 그러나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팀이 고전하는 사이 김지수는 증명했다. 이번 경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패스 정확도를 자랑했다. 

김지수는 이번 경기 선발 출전해 67개 패스 중 66개를 성공시켜 99%의 패스 정확도를 자랑했다. 짧은 패스 뿐만 아니라 긴 패스도 5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풋몹에 따르면 이날 45분 이상 뛴 선수 중 가장 높은 정확도라고 밝혔다.

김지수는 이번 경기 수비적으로는 가로채기 1회, 볼 경합 성공 2회, 실패 2회, 공중볼 경합 성공룰 60%(2/3)를 기록했다. 풋몹은 이번 경기에서 브렌트포드의 전체 평균 평점 6.4를 부여했고 김지수는 평균 보다 높은 6.6을 받았다.

김지수 입장에선 경기 기록만 놓고 보면 무난하게 뛴 셈이다. 그러나 상대가 2부 꼴찌인데 실점하고 졌다는 책임론에서 김지수가 자유로울 순 없다. 1~2수 아래 팀을 두고 펼친 패스성공률 99%는 극찬받을 일이 아니다.



김지수는 2004년생 대한민국 국적의 수비수다.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2017년 성남 FC 유소년팀에 입단이 2022년 성남에서 프로 데뷔까지 성공했다. 

데뷔 하자마자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2022년 성남 구단 최초의 준프로 계약자였다. 또 2022 K리그 최연소 선수, K리그1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또 K리그1 14라운드 FC 서울과 경기 후 준프로 선수 역대 최초 라운드 베스트 XI에 선정됐다. 

이 유망한 선수를 유럽이 주목했다. 2023년 6월 26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소속 브렌트포드가 김지수를 영입했다. 그는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진출 선수가 됐다. 

PL에 진출했지만 그의 모습을 보기 쉽지 않았다. 1군 선수가 아닌 브렌트포드 B팀에서 활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 2024년 6월 B팀 감독이 김지수가 1군으로 승격했음을 발표했다. 

그렇게 드디어 이번 FA컵에서 첫 선발과 전, 후반 45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은 아쉽게 패배 후 FA컵을 탈락했다. 



이제 김지수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보통 많은 구단들이 매 경기 승리가 중요한 자국 리그보다 부담이 적은 컵 대회에 교체 선수들을 자주 출전시킨다. 이제 FA컵에 탈락했으니 김지수에게 기회가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도 보여줘 예상보다 빨리 다시 선발 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브렌트포드는 다가오는 15일 오전 4시 30분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준비한다. 

사진=연합뉴스 / 브렌트포드 공식 사이트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