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국가대표 유격수 겐다 소스케가 최근 논란이 됐던 불륜 의혹과 관련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 스포츠'는 12일 "겐다 소스케가 구단 훈련 시설에서 불륜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며 "그는 (기자회견 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는 글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1993년생인 겐다 소스케는 우투좌타 내야수로 2017년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준수한 컨택 능력과 빠른 발, 일본프로야구(NPB) 최정상급인 유격수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데뷔와 동시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겐다 소스케는 2017 시즌 37도루를 기록, 세이부 구단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경신했다. 퍼시픽 리그 신인왕을 거머쥐면서 세이부의 핵심이 됐다.
겐다 소스케는 2024시즌에도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138안타, 3홈런, 21타점, 41득점, 12도루, 출루율 0.307, 장타율 0.337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겐다 소스케는 일본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축 선수였다. 2017년 제1회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2020 도쿄 올림픽(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1년 개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주전으로 뛰었다.
하지만 겐다 소스케는 지난연말 뜻밖의 불륜 스캔들에 휘말렸다. 지난해 12월 25일 일본 잡지사 '주간문춘'이 겐다 소스케가 유흥업소 종업원과 불륜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매체에 따르면 겐다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0대 여성과 1년 가까이 교제해 불륜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겐다가 지난 11월 열렸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가 열렸던 대만에도 이 여성과 동행했다고 밝혔다.
침묵을 지키던 겐다 소스케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는 것은 물론 공식 인터뷰에서 잘못을 인정했다.
겐다 소스케는 "먼저 이번 사건으로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가족을 배신하고, 야구계와 세이부 팬들을 배신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얻고 싶다. 앞으로도 세이부를 위해 야구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불륜 보도가 사실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겐다 소스케는 지난 2019년 걸그룹 '노기자카 46'의 멤버 에토 미사와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 딸 하나씩을 두고 있다.
세이부는 겐다 소스케의 불륜 스캔들과 관련, 개인 사생활 문제인 만큼 별도 징계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
겐다 소스케는 자신의 SNS에 "아내에게 힘들고 슬픈 일을 하게 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일부 보도 내용과는 다르지만 이 문제에 대해 아내와 직접 대화하고 부부가 앞으로 함께 나아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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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