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 공격수 미야시로 다이세이가 프리미어리그(PL)의 애스턴 빌라와 연결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연패의 기록을 보유한 명장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빌라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9위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는 전체 5위에 오르는 등 선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만약 미야시로가 빌라 유니폼을 입는다면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 것은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과 격돌하는 모습을 기대해도 될 듯하다.
일본 언론인 마르코 모야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취재에 따르면 비셀 고베의 미야시로 다이세이가 이번 겨울 유럽으로 이적하기 위해 애스턴 빌라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도 "애스턴 빌라는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뒤 J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야시로 다이세이와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세의 미야시로는 비셀 고베에서 뛰고 있으며, 최근 끝난 2024시즌 J리그에서 11골을 넣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6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며 미야시로의 빌라 이적설을 보도했다.
매체는 미야시로의 빌라 이적 가능성이 대두된 이유가 현재 빌라를 소유하고 있는 구단주인 이집트의 기업인 나세프 사위리스와 미국 투자자인 웨스 에덴스의 지주 회사인 V 스포츠가 비셀 고베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V 스포츠는 비셀 고베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
미야시로는 일본 내에서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15세의 나이에 이미 18세 이하(U-18) 팀에서 뛰었고, 일본 17세 이하(U-17)와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거치며 국제 경험도 쌓았다. 가와사키 프론탈레 역사상 미성년자와 프로 계약을 맺은 것도 미야시로가 최초였다. 당시 미야시로에게 거는 기대감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공을 간수하는 능력과 양발을 모두 활용한 결정력이 좋은 미야시로는 가와사키 입단 초기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1부리그의 벽은 높았다. 가와사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미야시로는 J리그2 레노파 야마구치와 J리그1 사간 도스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임대에서 돌아와 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가와사키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가와사키의 일왕배 우승에 기여했다.
2024시즌에는 도전을 택했다. 가와사키를 떠나 비셀 고베 이적을 선택한 것이다. 가와사키 유스 출신인 미야시로가 같은 리그의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는 것은 미야시로 본인에게 큰 결정이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 됐다. 미야시로는 한 시즌 동안 리그에서만 1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비셀 고베의 J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ACL에서도 6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트리며 자신이 아시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미야시로는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모두가 꿈꾸는 프리미어리그로 향하는 게 미야시로의 목표다.
다만 비셀 고베의 입장도 중요하다. 미야시로의 이적설을 최초 보도한 모야는 비셀 고베가 빌라 측에 대체 선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고, '버밍엄 라이브' 역시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미야시로의 빌라행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