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x이희준, 의심과 경계 사이…애증의 케미스트리 [보고파 '보고타'②]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01 07:00:03 수정 2025-01-01 07:00:0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보고타: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에서는 친밀함과 경계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송중기와 이희준의 애증의 케미스트리를 만나볼 수 있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가족과 함께 콜롬비아 보고타로 오게 된 국희(송중기 분)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였지만, 무능한 아버지 근태(김종수)의 현실을 눈으로 직접 보고 깨닫는다.

이후 박병장(권해효) 밑에서 일하며 그의 눈에 들게 되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은 접어둔 채 보고타 한인시장에서 점점 존재감을 넓혀간다.



박병장에 이은 보고타 한인 사회의 2인자 수영(이희준)은 밀수 비즈니스에서 없어서는 안 될 통관 브로커로, 새롭게 보고타에 발을 들인 국희를 눈여겨본다.

대기업 주재원으로 보고타에 왔다가 IMF로 문을 닫자 그대로 눌러앉은 수영은 같은 대학교 출신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며 자신의 입지를 넓혀간다.

호쾌한 성격과 남다른 센스로 보고타에서 패딩을 판매할 계획을 세우는가 하면, '보고타에 폼 나는 쇼핑몰을 세우겠다'는 야심찬 꿈을 갖고 콜롬비아에서의 생활을 이어간다.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해내는 국희를 눈여겨 본 수영은 국희에게 자신의 꿈을 함께 이루기 위한 위험한 제안을 건네고, 이내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게 되면서 대립각을 세운다.



친밀함과 낯섦을 오가는 두 사람의 애증의 케미스트리를 지켜보는 것 또한 '보고타'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희준은 앞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수영이 왜 국희를 마음에 담고 좋아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제가 그냥 (송)중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그냥 저 친구가 끌리나보다 싶었다"며 국희를 각별하게 생각했던 수영의 마음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송중기도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눈에 들어온 지점이 '한국인들끼리의 갈등'이라는 것이었다. 한국사람들끼리의 크고 작은 갈등들이 보고타라는 남미의 이국적 풍광 안에서 어떤 그림으로 펼쳐질 지 궁금했다"고 얘기했다.

송중기와 이희준에게 국희와 수영의 얼굴을 투영시킨 김성제 감독도 '보고타' 촬영 전 이들을 만나며 실제 얼굴에서 느꼈던 두 사람의 미묘한 분위기를 떠올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송중기의 얼굴에서는 뭔가 연약해보이는 느낌이 있었다. 동안 여부를 떠나서, 낯선 환경에 툭 떨어졌을 때 살아남을 것 같지 않은 얼굴의 느낌을 받았다"며 10대부터 30대까지의 국희의 시간을 표현한 송중기가 분장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느낌'만으로도 캐릭터에 잘 스며들었다고 만족했다.

송중기를 캐스팅하며 '거친 남자'의 진짜 얼굴을 발견하고, "이희준은 완전히 반대였다"며 남성미 넘치는 외모이지만 실제로는 섬세한 모습에 의외의 느낌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김 감독이 "많은 사람들이 보여지는 모습만 보고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데, 실제 내면과는 다른 그 엇박이 재미있었다"고 밝히면서, 스크린 위에 나란히 드러나는 두 사람의 투샷에 대한 궁금증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