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황희찬 환상골→'충격' 손흥민 PK 실축…토트넘-울버햄프턴 '코리안 더비', 전반기 최종전 2-2 무승부 [PL 리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30 05:20:12 수정 2024-12-30 05:20:1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손흥민과 황희찬의 희비가 엇갈렸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무승부를 거두면서 토트넘은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에 그쳤다. 승점 24(7승3무9패)가 되면서 프리미어리그 11위로 경기 전보다 한 칸 올라섰다. 반면 17위 울버햄프턴(승점 16)은 3연승에 실패했지만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면서 강등권인 18위 레스터 시티(승점 14)와의 승점 차를 벌렸다.

이날 손흥민과 황희찬은 나란히 선발로 출전해 코리안 더비를 치렀다. 손흥민은 경기 전 예상 선발라인업에서 빠졌고, 황희찬은 이번 시즌 1~2라운드를 빼고는 선발 출전이 없었는데 나란히 전반전 킥오프 때부터 출전해 시선을 모았다. 둘의 희비는 엇갈렸다. 황희찬은 득점에 성공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지만, 손흥민은 전반전에 주어진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홈팀 토트넘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이브 비수마가 지켰고, 2선에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이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도미닉 솔란케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울버햄프턴은 3-4-2-1 전형으로 맞섰다. 주제 사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산티아고 부에노, 크레이그 도슨, 맷 도허티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엔 라얀 아이트누리, 주앙 고메스, 안드레, 넬송 세메두가 출전했고, 2선에서 마테우스 쿠냐와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에서 황희찬이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린 선수는 다름 아닌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의 선제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토트넘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울버햄프턴은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지 않고 준비한 세트피스 전술을 선보였다.



키커 자리에 있던 아이트누리가 슈팅이나 크로스를 시도하지 않고 페널티 아크 근처에 있던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이후 황희찬은 공을 잡지 않고 바로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골문 오른쪽을 향해 휘어져 들어간 뒤 골대를 때리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그림 같은 원정팀의 선제골로 완성됐다.

토트넘전 선제골로 황희찬은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27일 영국 울버햄튼에 있는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쐐기포를 터트려 2-0 승리에 보탬이 됐다.

당시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과 쿠냐가 동시에  앞으로 질주했고 쿠냐가 공을 끌고 가다가 황희찬에게 내줬다. 황희찬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황희찬은 시즌 첫 골을 도운 쿠냐에게 달려가 함께 기쁨을 나눴다. 

맨유전 쐐기골에 힘입어 황희찬은 토트넘전에 선발로 출전했고, 오래간만에 나선 선발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선제골을 오래 지키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포로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 동점골을 터트리고 승부 균형을 맞췄다.

전반 24분 토트넘은 다시 한번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을 노렸다. 이번에도 코너킥 키커로 나선 포로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드라구신이 크로스를 머리에 맞춰 골대 쪽으로 방향을 돌렸는데, 헤더 슈팅이 살짝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25분 울버햄프턴은 핵심 공격수 쿠냐가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쿠냐의 슈팅이 살짝 골대 옆으로 날아가면서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지던 가운데 전반 42분 토트넘이 페널티킥 기회를 얻으면서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울버햄프턴 미드필더 안드레가 토트넘 측면 공격수 존슨에게 뒤늦은 태클을 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중요한 순간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건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었다. 그러나 울버햄튼 수문장 사 골키퍼가 손흥민의 슈팅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해 선방했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후 전반 추가시간이 3분 주어졌다. 전반전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쿨루세브스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들어간 뒤 존슨에게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존슨이 마무리 지으면서 역전골을 터트렸다. 존슨의 역전골이 터진 후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토트넘이 전반전을 2-1로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양 팀 모두 부상자가 발생했다. 울버햄튼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쿠냐를 빼고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을 투입했는데, 쿠냐가 벤치에서 왼쪽 허벅지 뒤쪽에 얼음을 댄 모습이 포착되면서 부상이 의심됐다.



토트넘도 후반 3분 우도기가 주저 않으면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우도기는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잡으면서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됐고, 결국 세르히오 레길론과 교체됐다.

후반 19분 토트넘은 교체카드 3장을 한꺼번에 사용했다. 손흥민, 비수마, 존슨을 불러 들이고, 티모 베르너, 파페 사르, 제임스 매디슨을 투입했다.

손흥민 입장에서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64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88%(15/17),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 태클 성공 1회, 경합 승리 2회 등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24년 마지막 경기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시즌 8호골을 터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가졌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2024-2025시즌 전반기를 7골 6도움으로 마쳤다.



교체로 들어온 매디슨은 후반 21분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팅이 위로 뜨면서 관중석 쪽으로 날아갔다.

후반 33분 토트넘은 결정적인 쐐기골 기회를 놓쳤다. 베르너가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돌파에 성공한 뒤 골대 앞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는데, 솔란케가 다리를 쭉 뻗었지만 공을 건드리지 못하면서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이후 울버햄프턴은 후반 34분 선제골 주인공 황희찬을 불러 들이고, 카를루스 포르브스를 투입했다.

후반 36분 토트넘은 또 다시 점수 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쿨루세브스키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골대를 비우고 나온 사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앞에서 기다리던 부에노가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을 걷어냈다.



찬스를 여러 번 놓친 토트넘은 결국 실점하며 승점 3점을 놓쳤다. 후반 42분 원정팀이 다시 한번 토트넘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이트누리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라르센이 골키퍼 머리 위를 노리는 강력한 슈팅으로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울버햄튼은 결승골까지 노렸지만 홈팀 골키퍼 포스터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허티가 헤더 슈팅에 성공했는데, 포스터가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2-2를 유지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8분 주어진 가운데 토트넘도 결승골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쿨루세브스키가 올린 크로스를 사르가 머리가 아닌 어깨로 받아 부정확한 슈팅이 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