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스타 구도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지난 1년 동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장 가치가 폭락했다.

스페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비보'는 28일(한국시간) "구보 다케후사는 레알 소시에다드 선수들 중 지난 시즌에 비해 시장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독일 이적시장 정보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매년 연말에 축구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재평가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보여준 활약상을 바탕으로 레알 소시에다드 선수들의 시장 가치에 변동이 생겼는데, 구보의 가치가 크게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바로 1년 전 구보의 시장 가치는 6000만 유로(약 922억원)로 정점에 달했지만 6개월 후 5000만 유로(약 768억원)로 줄었고, 2024년 12월엔 12개월 전보다 2000만 유로(약 307억원)가 줄어들어 4000만 유로(약 615억원)로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구보의 시장 가치 폭락이 주목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페인 매체 'AS'는 지난 21일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서 시장가치 폭락이 가장 큰 선수 TOP 10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구보가 포함됐다.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라리가 선수들 중 시장 가치 폭락 1위는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이었다. 더용은 지난해에 비해 2000만 유로(약 307억원) 하락한 8000만 유로(약 1223억원)를 기록했다.



2위 역시 바르셀로나 선수로 제2의 리오넬 메시로 불리던 안수 파티가 1700만 유로(약 261억원) 하락한 4500만 유로(약 692억원)를 기록했다.

구보는 1000만 유로(약 154억원)가 떨어져 앞선 선수들보다는 하락폭이 작았다. 팀 동료 미켈 오야르사발,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페드리 등 6명의 선수와 같은 하락폭을 보여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구보는 한때 아시아 선수들 중 시장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였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풋볼옵저버터리'는 지난 6월 구보의 가치를 9200만 유로(약 1414억원)로 평가해 화제가 됐다. 2위 이강인(PSG)의 가치 4970만 유로(약 764억원)의 약 2배나 되는 액수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장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2023-24시즌 전반기에 구보는 라리가 18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 후반기에 치른 리그 1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번 시즌도 구보는 라리가 전반기 동안 18경기에 나와 3골만 넣었다. 다른 대회 성적까지 합해도 2024-25시즌 전반기에 23경기 4골 2도움만 기록하면서 시장 가치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1년 동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구보는 결국 아시아 선수 몸값 1위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내줬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가 4500만 유로(약 692억원)로 아시아 선수 시장 가치 공동 1위에 올랐다.

4000만 유로(약 615억원)인 구보는 3위로 내려갔고, 4위는 3800만 유로(약 584억원)로 평가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차지했다. 5위는 3200만 유로(약 492억원)인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가 이름을 올렸고, 이강인은 3000만 유로(약 461억원)로 평가돼 6위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트랜스퍼마크트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