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양키스? 디트로이트?…'어깨 부상'에도 김하성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26 02:29:10 수정 2024-12-26 02:29:10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어디로 가는 걸까. 날마다 예상 행선지가 달라진다. 하나 확실한 건 김하성을 향한 인기가 뜨겁다는 것이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 내야수 김하성은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2021시즌부터 4년간 함께 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결별을 선택하며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나섰다.

현재 김하성은 유격수 보강을 원하는 많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매번 예상 행선지가 달라질 정도다. 최근에는 디펜딩챔피언 LA 다저스를 시작으로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뉴욕 양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이 후보로 떠올랐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MLB.com)'이 꼽은 유격수 부문 FA 2위 선수다. 2023~2024시즌 팬그래프닷컴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합산을 기준으로 꾸려진 이 명단에서 김하성은 WAR 6.9를 기록하며, WAR이 8.0이었던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뒤를 잇는다.

메이저리그 4년간 통산 성적은 540경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이다. 올해는 어깨 부상 탓에 8월 일찌감치 시즌을 끝냈다. 성적은 121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으로 샌디에이고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어깨 부상 탓에 개막전은 물론, 시즌 초반 일정 기간 결장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 구단은 김하성을 주목한다. 끌리는 매물이기 때문이다.

김하성의 첫 번째 장점으로는 내야 멀티플레이어로서 가치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김하성은 내야사령관인 유격수는 물론, 2루수, 3루수 어느 포지션을 맡더라도 안정적인 수비를 제공한다. 김하성의 통산 유격수 평균 수비 성공률은 0.977(307경기 2552이닝 25실책)이며 그 외에도 2루수(127경기 1004⅔이닝 4실책), 3루수(79경기 590⅓이닝 2실책)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받아 탄탄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두 번째는 비교적 저렴한 몸값이다. 유격수 최대어로 불렸던 아다메스는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655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김하성은 예상 계약 규모가 4년 6000만 달러(약 875억원) 수준이다. 가성비를 따질 때 김하성만한 매물이 없다.

건강한 신체도 장점이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부상이 잦으면, 활용하기 힘들다. 팀의 플러스 요인으로 꼽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김하성은 시즌 내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비록 올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끝냈지만, 샌디에이고에서 뛴 4년 동안 부상자 명단에 이름 올린 건 올해 단 한 번에 불과하다. 내구성 역시 증명됐다.



김하성이 예상대로 다저스로 이적할지,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지, 디트로이트로 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예상 후보지가 아닌 새로운 선택이 나올 수도 있다.

다만, 확실한 건 하나. 김하성을 향한 각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는 점이다. 2025시즌에도 그라운드를 휘젓는 어썸킴의 질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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