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 매장지 찾겠다" 이탈리아 기업, 초강력 슈퍼컴 가동
연합뉴스
입력 2024-12-26 15:04:45 수정 2024-12-26 15:04:45


수퍼컴퓨터 HPC6[에니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이탈리아의 에너지 대기업 에니(Eni)가 석유, 가스 매장지 탐사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초강력 슈퍼컴퓨터를 가동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PC6라는 이름의 이 슈퍼컴퓨터는 고성능 반도체인 AMD 그래픽 처리장치 약 1만4천개를 포함한다.

이 슈퍼컴퓨터는 지난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 순위에서 477페타플롭스(PF, 1초당 1천조번 연산)의 벤치마크 속도로 5위를 차지했다.

제작에는 1억유로(약 1천523억원) 이상 소요됐으며, 인구 약 1천명의 이탈리아 작은 마을 페레라 에르보뇨네에서 가동될 예정이다.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석유, 가스 매장지를 찾아내고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한 계산을 수행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에니의 연구·디지털 부서 책임자 로렌조 피오릴로는 HPC6이 이전 모델보다 약 9배 더 빠르며, 에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구매로 전환하지 않고 자체 기기들을 계속해서 개발하는 몇 안 되는 석유 회사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피오릴로는 "최근 우리가 발견한 모든 것에 슈퍼컴퓨터를 사용했다"며 알고리즘을 활용해 석유가 어디에 얼마나 매장돼 있는지 명확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석유회사들이 수년간 슈퍼컴퓨터로 지진 데이터를 해석하고 석유·가스 매장지를 모델링해왔지만, 이제는 AI로 자산의 디지털 트윈(가상모형) 생성부터 유전 굴착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에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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