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관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전북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고위 공무원들의 잇따른 기강 해이 등으로 내홍을 겪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조직 혁신을 위해 '도정 혁신 레드팀(Red팀)'을 신설한다. 전북자치도는 26일 공직기강 확립과 조직 혁신안을 발표, 직원들의 다양한 정보를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인 레드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도는 직원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나, 단발적이고 특정 사안에 대한 의견 청취 성격이 강한 만큼 새로운 소통창구 역할을 할 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레드팀과 월 1회 정례적으로 소통하며 조직문화·도정 정책·내부 시스템 등 도정 전반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전북도는 또 고위공직자와 산하 공공기관장의 도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임기제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의 채용·관리 절차에 외부 전문가 참여를 보충해 공정성을 보장할 예정이다. 최근 도 A국장은 자신의 아들 사업장에서 1천여만원의 업무추진비를 결제하거나, 본인 부서에서 보조금을 지급해 관리·감독하는 민간 업체가 부인의 건물에 입주한 것을 신고하지 않아 해임됐다. 또 간부급 공무원 B씨는 동료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했고, 부설기관장 C씨가 직원들에게 갑질을 하고 복무 태만을 일삼는다는 의혹이 일어 도가 감사에 나서기도 했다. 최병관 도 행정부지사는 "도정 내부뿐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의 부패와 비리를 근절해 도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실현해나가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arm@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