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금지어' 투수, 이정후 동료되나?…"로메로, SF와 마이너 계약 체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21 23:36:43 수정 2024-12-21 23:36:4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SSG 랜더스에 민폐만 끼친 채 떠났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좌완 에니 로메로가 미국 메이저리그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KBO리그에서 '취업 사기'로 비판받았던 만 33세 투수 로메로가 큰 무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여곡절 끝에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SSG는 2022 시즌 KBO리그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뒤 2023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에이스 윌머 폰트가 미국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택한 가운데 시즌 중 대체 선수로 합류했던 투수 숀 모리만도와 외야수 후안 라가레스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SSG는 외국인 타자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 투수는 커크 맥카티와 로메로를 영입했다. 2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했다.

1991년생 로메로는 2008년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해 2013년 빅리그에 성공했다. 2018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에서 뛰며 빅리그 통산 137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5.12를 남겼다.



로메로는 일본프로야구(NPB) 경험이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2019년 주니치 드래건스, 2021~2022년 지바 롯데 마린즈에서 뛰었다. 3년 동안 17승 19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SSG는 로메로와 계약 체결 직후 "로메로는 시속 150km 이상의 직구를 뿌리는 게 강점이다. 직구와 같은 궤도에서 나오는 변화구도 좋아 선발 투수로서 안정적인 기량을 보유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로메로는 2023 시즌 스프링캠프 기간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SSG는 로메로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지만 재활이 더뎠다. 로메로는 결국 KBO리그에서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한 채 지난해 5월 짐을 쌌다. 로에니스 엘리에스가 로메로 대신 SSG 유니폼을 입었다. 

로메로는 SSG에서 방출된 이후 도미니카 공화국 프로 리그에서도 부진했다. 올해도 도미니카 공화국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이정후가 뛰고 있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풀카운트'는 "미국 'Z-Axis Sports'의 마이클 로드리게스는 로메로가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며 "로메로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윈터리그에서 좋은 활약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로메로는 지난해 SSG 스프링캠프 기간 어깨 통증을 호소, 5월까지 공식 경기에 단 한 번도 나서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며 "당시 한국 언론은 '취업사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로메로를 비판했다"고 덧붙였다.

'풀카운트'는 이와 함께 "로메로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도미니카 리그에서 결과를 만들었다. 비록 마이너 계약이지만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사진=SSG 랜더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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