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여자프로배구 정관장이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고 단독 3위 수성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최하위 GS칼텍스는 1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정관장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4-26 25-16 25-15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 6패, 승점 29를 기록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IBK기업은행(9승 6패, 승점 25)과 격차를 승점 4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봄배구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정관장은 이날 주포 메가가 홀로 33득점을 폭발시키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메가는 공격 점유율 38.94%, 공격 성공률 59.09%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메가와 함께 정관장 공격을 이끌고 있는 부키리치도 12득점, 공격 성공률 36%로 제 몫을 해줬다. 박은진, 정호영 두 미들 블로커도 나란히 8득점을 보탰다. 베테랑 표승주도 7득점을 기록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는 23-23으로 맞선 1세트 후반 유서연의 퀵오픈이 메가의 블로킹에 걸렸지만, 곧바로 실바의 백어택 성공으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 승부에서는 정관장 메가의 연속 공격 범실로 2점을 보태면서 1세트를 따냈다.
정관장도 곧바로 반격했다. 7-8로 맞선 2세트 초반 부키리치의 오픈 성공을 시작으로 정호영의 연속 블로킹, GS칼텍스의 범실, 메가의 오픈 성공 등을 묶어 16-8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정관장은 여유 있는 리드를 발판으로 화력 싸움에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표승주와 부키리치가 5득점, 메가가 4득점으로 펄펄 날면서 쉽게 점수를 쌓아갔다. 25-16으로 2세트를 챙기면서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GS칼텍스는 2세트 중반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2세트 팀 공격 성공률이 28.57%에 그치면서 1세트를 따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정관장은 3세트도 쉽게 풀어갔다. 4-4에서 정호영의 오픈 성공, 메가의 퀵오픈 성공, 박은진의 속공 성공, 정호영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10-4로 리드를 잡았다. 12-7에서는 메가의 서브 에이스와 박은진의 블로킹 성공, 표승주의 퀵오픈 성공 등으로 15-8까지 도망가면서 게임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정관장은 쉴 새 없이 GS칼텍스를 몰아붙인 끝에 3세트까지 25-15로 삼켜냈다. 메가가 홀로 7득점, 공격 성공률 54.55%로 주포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다.
정관장은 4세트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5-4에서 메가의 백어택 성공, 박은진의 블로킹, 부키리치의 블로킹, 메가의 백어택 성공, GS칼텍스의 범실 등을 묶어 12-6으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예약했다.
정관장은 이후 넉넉한 리드를 여유 있게 지켜냈다. 4세트 후반 18-10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GS칼텍스의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안방에서 달콤한 6연승을 완성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실바가 팀 내 최다 22득점, 공격 점유율 46.6%, 공격 성공률 41.67%로 분전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정관장에게 완전히 밀렸다.
GS칼텍스는 12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1승 15패, 승점 6으로 최하위 탈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6위 한국도로공사(4승 12패, 승점 12)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개막 후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봄배구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난 것은 물론 2011-2012 시즌 이후 13년 만에 꼴찌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몰렸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