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최원태의 FA(자유계약) 보상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게 된 최채흥이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LG 구단은 지난 13일 삼성으로 FA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최채흥을 지명했다. 최채흥은 지난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뒤 7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삼성 구단은 지난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채흥의 작별 인사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최채흥은 LG가 자신을 보상선수로 지명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라커룸에 짐을 정리했다.
최채흥은 영상을 통해 "운동하다가 (LG로 가게 됐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는데 조금 당황도 했고. 아쉽다"라면서도 "그래도 (LG에서) 열심히 잘해야겠죠"라고 말했다.
또 "제일 먼저 오승환 선배님이 전화를 주셨다. 아쉽게 됐다고 말씀하셨다"며 "저도 계속 같이 야구하고 싶었는데 멀리서 응원하겠다. 저도 열심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채흥은 2018년 삼성 입단 직후 1군 8경기, 28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3.21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당시 리그 전체에 타고투저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가운데,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최채흥은 2019 시즌 28경기 106⅔이닝 6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1로 다소 주춤했다. 다만 2020 시즌 26경기 146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의 호성적을 거뒀다. 규정이닝을 채우고 10승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최채흥은 2021 시즌에도 26경기 122⅓이닝 5승 9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6으로 제 몫을 해줬다. 삼성이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최채흥은 다만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 2023 시즌 15경기 63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6.68, 2024 시즌 14경기 20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했다.
최채흥은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1경기 1⅔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최근 몇 년간 투타에 걸쳐 유망주 뎁스가 두터워진 상황에서 최채흥을 FA 보호선수 20인에 넣기 어려웠다. LG는 최채흥의 이름을 확인한 뒤 재빠르게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최채흥은 "올해 성적이 안 좋다 보니까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 그래도 이렇게 가게 됐는데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삼성을 응원하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LG는 최채흥을 보상선수로 지명한 뒤 "최채흥은 충분한 잠재력이 있고, 2020년에는 선발투수로 11승을 올리며 본인의 실력을 증명한 선수이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2020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본인의 모습을 찾는다면 젊은 선수로서 팀의 국내선발 한 자리를 담당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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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