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6선 연임…공정 선발·체계적 육성·R&D 지원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선임됐다고 20일 밝혔다.
2005년 첫 취임 이후 6회 연속 역임으로, 차기 임기는 내년 1월부터 4년간이다.
대한양궁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정 회장이 협회 행정을 고도화하고 재정 자립에 기여한 점, 전폭적인 국가대표 지원과 인재 육성으로 한국 양궁의 경쟁력을 높여온 점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한국 양궁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때까지 세계 최강 지위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선 회장의 6차례 회장 연임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협회장에 취임한 1985년 이래 현대차그룹과 한국 양궁의 동행을 40년 넘게 잇는 것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공정, 투명, 탁월 등 3대 원칙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을 확립해 한국 양궁의 세계 최강 지위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전무하다"면서 "국가대표는 기존의 성적이나 명성은 배제한 채 철저한 경쟁을 거쳐 현재의 성적에 기반해서만 선발되고 코치진도 공채를 통해 등용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양궁에 투입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실례로 금메달 5개를 석권한 2024 파리 올림픽의 성과 뒤에는 훈련용 슈팅 로봇,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복사냉각 모자, 개별 맞춤형 그립 등 현대차그룹이 지원한 장비들이 있었다.
정 회장은 '유소년→꿈나무→후보선수→상비군→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2016년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등 각종 대회를 창설해 종목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는다.
2005년부터 아시아양궁연맹 회장도 겸하고 있는 정 회장은 해외선수 육성 지원, 순회 지도자 파견 등 아시아 양궁 발전과 스포츠 외교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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