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

유니클로의 보이콧에…中신장면화협회 "근거 없는 비방" 반박

연합뉴스입력
中외교부 "신장 강제 노동 이슈는 악의적인 거짓말"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유니클로를 비롯한 글로벌 패션 업체들이 '위구르족 강제노동' 의혹을 이유로 중국 신장지역에서 생산된 면화 사용을 거부한 가운데 신장면화협회가 강력히 반발하는 성명을 냈다.

6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신장면화협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강제 노동과 같은 근거 없는 이유로 신장 면화와 그 제품을 비방하고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신장 면화 산업은 전통적 방식에서 현대화라는 큰 변화를 겪었다"라며 "기계화 비율이 목화 재배 단계에서 100%, 수확 단계에서 9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장 면화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면화 중 하나"라면서 "신장 면화를 통해 중국은 전 세계에 고품질 섬유 원료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BBC 방송은 지난달 28일 신장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 본사) 회장의 인터뷰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강제노동과 관련 있는 신장산 토마토 제품이 유럽으로 수입돼 이탈리아산인 것처럼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신장 지역에서 강제 노동은 여러 차례 이미 강조한 바와 같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정부에서는 이를 엄격히 단속해왔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일부 악의적인 이들이 강제노동을 이용해 관심을 끌고 이슈를 만드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지난주에는 신장 면화, 이번 주에는 신장 토마토, 그럼 다음 주에는 신장의 태양광, 신장의 당근, 신장의 소고기와 양고기냐?"면서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어떤 식으로 흠집을 내려고 하더라도 신장산 제품의 우수한 품질이라는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강제노동'이라는 거짓말 뒤에 숨은 악의적인 의도를 깨닫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H&M, 나이키, 버버리, 아디다스 등 다수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도 강제노동 의혹이 일자 신장 면화 사용을 보이콧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해당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수용소 강제 노동 의혹이 제기됐던 신장 지역의 공장을 철수하기로 지난달 27일 결정한 바 있다.

su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
유니클로의 보이콧에…中신장면화협회 "근거 없는 비방" 반박 (연합뉴스) - 나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