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담배, 오토바이 절도 등으로 소년원에 간 중학교 3학년 아들에 서장훈이 일침을 가했다.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94회에서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이 소년원에 있고, 곧 출소를 앞두고 있어 이후 어떻게 케어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어릴 때부터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고집이 셌던 아들이 중학교에 진학한 이후 사람들과의 갈등이 잦아졌다고 전했다.
첫 번째 사건은 여학생과의 말다툼에서 비롯된 폭력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여학생을 밀어 학폭위가 열렸고, 아들은 정학 처분을 받았다. 이후 2주 중 1주는 출석 정지, 나머지 1주는 학생 지도실에서 보호관찰을 받았다고.
두 번째 사건은 절도였다. 아들은 담배를 절도한 후 소년원에 가기 전 분류원에 잠시 수감되었다가 그 후 오토바이 절도를 연이어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보호관찰을 받던 중에 잦은 결석과 가출, 연락 두절로 보호관찰 담당자가 강제로 아들을 연행한 뒤 소년원에 보내졌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얘가 갑자기 드라마틱하게 잘못을 뉘우치고, 좋은 학생이 되는 건 어렵다고 본다"며 "지금은 중학생이니까 훔치는 정도이다. 나쁜 아이들이랑 새로운 거를 알게 되면 이게 더 큰일로 생길까봐 그게 문제다"고 꼬집었다.
현 상황을 만든 원인이 하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서장훈은 "아이가 어릴 때 잘못된 행동을 하면 제대로 혼낸 적 있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저는 크게 혼낸 적 없다. (남편이) 혼을 냈는데 때리기도 한 적이 있다. 때렸는데 아동 폭력으로 신고하더라"고 답했다.
잘못에 대한 제대로 된 훈육을 했는지 재차 물은 서장훈은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 그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제대로 제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행동이 몸에 배었다"며 "어릴 때는 방치하고, 커서 문제가 생기니 그때 가서 때린다? 이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장훈은 "엄마한테 할 조언은 아니지만 해주겠다. 성인이 돼도 정신 못 차리면 놔야 된다. 부모가 쉽지 않은 걸 안다"며 "그걸 놓지 않는다면 남편, 사연자의 삶이 망가진다. 놔야 아들이 정신 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아들에게 "이미 네 인생은 망쳤다"고 일침하더니 "그래도 지금부터 마음을 잡으면 한 번 정도 기회가 있을 지 모른다"고 갈무리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