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재단법인 예올과 프랑스 럭셔리브랜드 사넬은 2024 '올해의 장인'에 대장장 정형구를, '올해의 젊은 공예인'에 유리공예가 박지민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정형구는 결혼 후 대장간을 운영하는 장인의 뒤를 이어 대장장이의 길로 들어섰다.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전통 철물에도 도전해 국가유산수리기능자(철물)가 됐다.
박지민은 작은 나뭇잎이나 종잇조각 등을 유리 안에서 태우고 그을려 재와 그을림만으로 새로운 유리판을 소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형구와 박지민의 작품은 22일부터 서울 북촌의 예올북촌가에서 열리는 '온도와 소리가 깃든 손 : 사계절(四季節)로의 인도'전에서 볼 수 있다.
정형구는 원예도구와 화로, 책받침, 우산꽂이, 모기향 거치대 등 대장장이 공예를 현대의 사계절 생활스타일에 맞춰 제작한 일용품을 선보인다. 박지민은 일상의 사물을 판유리 두 장 사이에 넣어 가열해 만든 다양한 이미지의 판유리 작업과 블로잉 기법을 이용해 입체적인 형태로 만든 작업 등을 소개한다.
전시는 10월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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