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故김용호, 사망 전 15분 통화…마지막 통보 느낌이었다"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3-10-13 11:00:19 수정 2023-10-13 11:00:1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변호사 강용석이 유튜버 故김용호의 사망 전 15분간 마지막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12일 강용석은 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고인이 사망한 날)오전 11시 반쯤 김용호 부장의 전화를 받았다. 15분간의 통화 동안 세상을 등지기 전 마지막 통보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통화가 끝나자마자 김 부장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에 전화를 해서 남편이 극단적 선택을 할 것 같다고, 112에 구원 요청을 하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장 부인과 통화를 마치고 김 부장이 보냈던 카카오톡을 체크하니 김 부장이 KNL에 올려달라며 어젯밤에 녹음 파일을 보냈던 게 있었다. 저도 어젯밤 귀국하고 오늘 아침 재판 받느라 정신 없어 못 들었던 파일이었다"고 말했다.

강용석은 "그 파일을 다 같이 들어보니 영락없는 유서였다. 열두시 반 쯤 김 부장 부인의 전화가 와서 김 부장의 위치가 파악됐다고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고 했다. 1시 좀 넘어서 김 부장 부인에게서 다시 울면서 전화가 와서, 김 부장이 호텔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는 말을 전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잠시 후에 부산 쪽에서 전화가 걸려와 받으니 해운대경찰서에서 김용호 부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더라. 제가 부산으로 가겠다고 하고 출발했다.

기자 출신인 김용호는 유튜브 채널 '김용호연예부장', '가로세로연구소' 등을 운영해왔다.

김용호는 12일 오후 1시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당시 11층 정도에서 투숙 중이던 김용호는 4층에서 호텔 직원에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해운대 소방본부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현장 출동 당시 맥박 확인 및 심전도 검사 결과 사망한 것을 확인해 경찰서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김용호는 지난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전날 부산지법 동부지청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또 연예인들을 협박해 수 억 원을 받아낸 공갈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상황이었다.

사망 직전에는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 채널에 48분 분량의 유언 형식의 음성 파일을 남겼다. 영상에는 지인들의 배신, 가족과 주변인들에 대한 비난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김용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함께 했던 전 기자 김세의는 이날 라이브 방송과 커뮤니티를 통해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마지막 순간까지, 끝까지 반성 없이 거짓말만 하고 도망쳤다. 경찰은 절대로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료하면 안 된다. 강용석에 대한 수사도 계속 이어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유튜브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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