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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목욕탕 화재 진압 중 폭발…소방관 2명 중상 15명 경상(종합)

연합뉴스입력
지하 1층서 폭발 추정…잔해 불길에 구청장·공무원, 경찰, 시민도 다쳐
(부산=연합뉴스) 1일 오후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3.9.1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itbull@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박성제 김선호 기자 = 부산 한 목욕탕에서 화재에 이어 발생한 폭발 사고로 진화 중인 소방관을 비롯해 경찰, 공무원, 시민 등 17명이 다쳤다.

1일 오후 1시 40분께 부산 동구 좌천동 매축지 마을에 있는 한 목욕탕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목욕탕에 진입해 진화에 나서 큰 불길은 잡았다.

이 목욕탕은 이날 영업을 하지 않아 손님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2차 폭발로 벽이 부서지고 거센 불길이 급속히 번지면서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산=연합뉴스) 1일 오후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3.9.1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itbull@yna.co.kr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상자는 전신 화상을 입은 소방대원 2명을 포함해 소방관 7명, 경찰관 3명, 구청 공무원 4명, 시민 3명 등 모두 17명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점검하러 온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도 폭발 잔해와 불길에 다쳐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백모(63) 씨는 "2번이나 '꽝'하는 소리 나면서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다"며 "소방대원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소방관과 일반 시민 등 여러 사람이 다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목욕탕 인근은 건물과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어서 폭발로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1일 오후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주변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2023.9.1 ready@yna.co.kr

경찰은 추가 폭발에 대비해 화재 현장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통제에 나섰다.

부산소방본부는 사고 브리핑에서 폭발 지점이 보일러실이 있는 지하 1층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폭발에 대비해 사고 현장을 통제한 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ready@yna.co.kr psj19@yna.co.kr win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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