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역사 뮤지컬 '의기 논개'가 올해부터 경남 진주시를 대표하는 야간관광 콘텐츠로 자리를 잡는다.
진주 '극단 현장'은 올해 저녁 시간대에 총 9회에 걸쳐 '의기 논개' 공연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뮤지컬은 내달 5일부터 3일간, 내달 11일부터 3일간, 8월 11일부터 3일간 오후 8시에 공연된다.
관람객들은 촉석루가 올려다보이는 진주 성벽 밑 수상에 마련된 특설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수상 객석의 좌석 수는 600석으로 작년의 두 배 규모이다.
이 뮤지컬은 2006년 '논개 순국 재현극'이란 제목으로 시작해 진주 논개제의 주제공연을 맡았다.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왜적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의 의로운 정신과 전쟁으로 억울한 죽임을 당한 선조들의 넋을 기리는 내용이다.
올해는 실감 나는 특수효과와 50여명의 시민합창단을 더해 총 100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작품으로 작품 덩치를 키웠다.
관람료는 1만원이며 예매가 필수다.
공연 당일 진주성 내에 마련된 진주사랑상품권 교환처에 티켓을 제출하면 진주사랑상품권 5천원권을 환급할 예정이다.
극단 관계자는 "논개가 위기에 처한 동료들을 살리기 위해 왜장을 안고 남강에 투신한다는 설정은 '충절'의 정신을 '의인'이라는 현대적 공동체 철학으로 재해석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외국인과 해외 관광객들을 유치해 진주 관광을 책임지는 문화예술관광콘텐츠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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