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칸 검사장 "푸틴 체포영장 발부는 침울한 일"
연합뉴스
입력 2023-03-21 06:08:06 수정 2023-03-21 09:28:44
세계법무장관회의, 우크라 전쟁범죄 관련 ICC 지원 논의


세계 법무장관회의(런던 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세계법무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3.20 photo@yna.co.kr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국제형사재판소(ICC) 카림 칸 검사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는 침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칸 검사장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법무장관회의에서 이와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과 네덜란드 공동 주최로 개최된 이날 회의에는 한동훈 장관 등 40여개국 법무부 장관들이 참석했다.

푸틴 전쟁범죄 수사를 총괄하는 칸 검사장은 "체포 영장 발부는 승리의 순간이 아니었다"며 "판사들이 사상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지도자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해야 할 필요를 느낀 슬프고 침울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러시아의 말이 조금이라도 진실이라면 아이들에게 외국 여권을 주지 말고 그들의 나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분쟁 지역에 버려진 아이 등을 보호하려는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아이들 수천명을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칸 검사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ICC 체제가 재각성하는 순간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전쟁범죄 혐의 7만2천건 이상에 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에 ICC 현장사무소 설립을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법무부 장관은 개회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믿음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는 "ICC 뒤에서 단합해서 자원이든, 기술 전문가든 필요 사항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와 관련해서 ICC에 400만파운드(약 64억원)를 지원키로 했다. 이는 수사관 훈련, 법의학 전문가 지원 등에 사용된다.

영국은 약 40만파운드를 추가 지원해서 올해 ICC 지원금 총액을 100만파운드로 늘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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