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통령 "우크라인 보호 업무 맡겨달라" 러에 또 제안
연합뉴스
입력 2022-09-23 00:59:24 수정 2022-09-23 00:59:24
러 외무장관은 별 반응 없어…"러, 점령지 주민투표 자제해달라"


이그나지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오른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타스=연합뉴스) 이그나지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 총회에 참석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별도로 회동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스위스가 중립국으로서 러시아에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의 보호 업무를 대리하는 방안을 러시아 측에 또다시 제안했다.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정부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그나지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총회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별도로 만나 이같이 제의했다.

카시스 대통령이 라브로프 장관과 회동에서 거론한 것은 우크라이나인 보호권한 위임(Schutzmachtmandat) 방안이다.

러시아에서는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의 영사 업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이므로 중립국 스위스가 영사 업무를 대신 맡아 러시아에 머무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보호하는 업무를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러시아에는 우크라이나인 200만여명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위스는 1980년대 이란에서 미국인 보호 업무를 대신해 준 경험이 있다.

카시스 대통령은 지난 4월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의사를 확인한 뒤 우크라이나인 보호권한 위임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러시아는 스위스 측에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제재에 빠짐없이 동참한 스위스는 중립국으로서 자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으며 우크라이나 문제를 중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카시스 대통령은 전날 회동에서 보호권한 위임 방안을 재차 제안했지만 라브로프 장관으로부터 분명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시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자국에 합병하는 주민투표를 진행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는 라브로프 장관에게 우려를 표시하면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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