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심폐소생이 필요해…장기 침체한 원주 우산동 경기 살린다
연합뉴스
입력 2022-03-17 10:22:51 수정 2022-03-17 10:22:51
단계천 복원에 상권 황폐·코로나19로 대학 '비대면 수업' 타격
기업·업체 '우산동 상권 살리기' 업무협약…활성화 대책 추진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시외버스터미널 이전과 단계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에 이어 코로나19 비대면 수업 등으로 강원 원주시 우산동 상권이 장기 침체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주 옛 시외버스터미널 철거 전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우산동 풍물시장이 자리한 우산동은 한 때 원주지역 구도심 상권의 한 축이었다.

그러나 지역 상권이 단계택지 등 신도심으로 이동하면서 1990년대 중반부터 침체의 길을 걸었다.

2002년 고속버스터미널이 이전한 데 이어 2009년 시외버스터미널도 옮기면서 우산동 상권의 침체는 더 깊어졌다.

1991년 4월 개장 초기 170개 점포가 입점한 우산동 풍물시장은 터미널 이전, 건물 노후 등으로 공동화가 가속하면서 24년 만인 2015년 철거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옛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이후 해당 부지는 이렇다 할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수년째 흉물로 방치되기도 했다.

여기에 무실동 사거리와 단계동을 거쳐 우산동까지 신도심과 구도심을 관통해 원주천으로 합류하는 단계천 복원 사업으로 상권은 또 한 번 시련을 겪는다.

옛 풍물시장 터 등지를 걷어내고 물길을 다시 내는 대형 공사 탓에 우산동 상권을 찾는 발길은 크게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우산동에 있는 상지대학교 등 학교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입은 경제적 타격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원주 단계천 복개공사 전 모습[원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원주시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우산동에 있는 기업·업체와 '우산동 상권 살리기' 업무협약을 한다.

우산동 지역 상점가를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을 모으기 위해서다.

협약식에는 원주시를 비롯해 강원도 경제진흥원, 도로관리사업소, 상지대, 삼양식품 등 5개 기관·업체가 참여한다.

협약을 맺은 기관·업체는 매월 '우산동 지역 상점 이용하기의 날'을 정해 상점을 찾을 계획이다.

직원들은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에 우산동의 식당을 이용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17일 "장기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우산동 상권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활성화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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