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김치 논란'때는 해리스 美대사가 "한국이 김치 종주국"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한복 논란' 등으로 국내에서 반중국 여론이 거센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한복이 한국문화임을 강조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라며 "김치, K팝, K드라마…한복은 말할 것도 없죠"라는 글을 한국어와 영어로 올렸다.
코르소 대사대리는 한복을 입고 '손가락 하트'를 하는 등의 사진을 함께 올리고 '한국의 원조 한복'이라는 뜻의 해시태그(#OriginalHanbokFromKorea)도 달았다.
주한 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 계정도 코르소 대사대리의 글을 리트윗했다.
지난 4일 개최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는 한복을 입은 여성이 조선족을 대표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 일원으로 등장했다.
중국이 한국 고유문화인 한복을 자국 문화로 전유하려 한다는 반발이 국내에서 고조되는 와중에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뼈 있는' 글을 남긴 것이다.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가 한중간의 문화 논쟁을 염두에 둔 듯한 글을 SNS에 남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12월 해리 해리스 당시 주한 미국대사는 "김치 종주국인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글을 트위터에 적고 직접 김치 담그기 체험도 했다.
당시 중국 일부 언론에서 김치의 중국 유래 주장을 편 것을 겨냥한 행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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