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아이온2 BM 통수 없다" 단언!
아이온2가 출시 직후 급증한 이용자 피드백에 즉각 반응하며, 서버·대기열·내실·경제·PvP 전반에 걸친 대규모 조정 방안을 연속적으로 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24일 저녁 진행된 세 번째 긴급 라이브 방송에서 현재 서버 안정화 작업과 대기열 문제, 내실 공유, 거래소 정책, PvP 구조 개선 등을 상세히 설명했고, 일부 정책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 “절대 뒤통수치는 일은 없다”고 직접 밝혔다.
방송에서 개발진은 우선 최근 주말 동안 크게 증가한 동시 접속자 수로 인해 1서버(시엘·이스라펠) 대기열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을 인정했다. 시엘·이스라펠은 인구 구조상 추가 유입이 불가능하며, 다른 서버 역시 생성 제한을 풀 수 없을 정도로 슬롯이 포화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기열 악용으로 지적된 점프킹·동꼽·허수아비 공격 등은 26일 점검 후 서버가 즉시 강제 종료하도록 패치한다. 주말에 발생한 서버렉은 한국·대만 서버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디도스 공격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서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주 수요일 천족·마족 신규 서버 1종씩을 오픈한다. 서버 이전권은 개발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즉시 제공은 어렵지만, 시엘·이스라펠에서 외부로 이동만 가능하도록 우선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내실과 계정 공유 정책도 크게 손본다. ‘주신의 흔적’은 서버 단위 공유로 전환하고, 펫과 외형은 서버 내 모든 캐릭터 간 공유될 예정이다. 반면 봉인 던전과 주둔지는 공유 대상에서 제외된다. 외형 수집 효과는 0.2%에서 0.1%로 낮추고, 펫 내실 스탯 역시 하향 조정한다. 개발진은 내실 의존도를 줄이고 캐릭터 육성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제 및 거래소 정책도 대대적인 조정이 예고됐다. 거래소는 구매까지 멤버십이 필요하도록 변경되며, 작업장 대응이 주요 목적이라고 밝혔다. 키나는 현재 의도적으로 타이트하게 운영 중이며, 일일 획득량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귀환 주문서 가격은 유지하되 전반적인 재화 수급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공지 후 조정하겠다고 했다. 부활석은 수급처를 추가하되 키나 판매 시 높은 가격으로 책정해 가성비는 낮게 유지한다. 월드 거래소는 빠르면 이번 주 수요일, 늦어도 다음 주 수요일 도입이 예상된다.
PvP와 시공의 균열은 구조 자체가 변경된다. 시공 입장 가능 레벨은 45레벨로 상향되고, 5레벨 이상의 격차가 나면 상호 공격이 불가능해진다. 시공 체류 시간은 다시 1시간으로 확대된다. 어비스 대규모 전쟁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렸다고 설명하며, 출력 범위 확장을 통해 가시성을 보완하겠다고 예고했다. PvP 온·오프 기능은 시공의 컨셉 훼손 우려로 당장은 적용하지 않지만 필요하면 다시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던전과 성장 콘텐츠도 손본다. 빠른 성장으로 인해 원정·성역 등 일부 던전이 스킵되는 현상은 설계 상의 실수로 인정했으며, 원정 1~2성 하드 모드 추가와 성역 조정을 준비 중이다. 일일 던전은 카메라 락을 해제하고, 정복 던전 입장 횟수는 추후 조정 여부를 검토한다. 소탕권은 “도입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딜미터기는 개발 우선순위 상 뒤로 밀렸으며, 개인전 기반의 형태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UI 및 편의성 개선도 발표했다. 월드맵 연출 ON/OFF, 인벤토리-창고 우클릭 이동, 버프창 가독성 보완, 파티 UI 개선, 스킬·장비 프리셋 등은 순차 적용된다. 데바니움 포인트 툴팁 추가, 히든 큐브 열쇠 전용 큐브, 창고 비수납 아이템 해소 등도 예정돼 있다. PC UI 개편은 규모가 커 시간이 소요되며, 일부는 현재 UI 기반으로 병행 적용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삭제 7일 대기, 유저 간 거래 5회 제한, 원격 제어 프로그램 제한 등은 작업장 대응 목적이며, 이용자 불편을 감안해 일부 조정 가능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닉네임 변경권 쿨타임은 단축 방향을 논의 중이다. 팔찌를 분해한 이용자를 위한 재제작식 추가, 무기 외형 ON/OFF 지원도 예정돼 있다.
방송 말미에는 현재 논란이 된 BM 관련 불신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렇게 해놓고 나중에 다시 팔아서 뒤통수 치는 것 아니냐”는 이용자 질문에 대해 김남준 PD는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게임을 오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며 이용자의 신뢰를 해치는 방식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온2 개발진은 이날 방송을 포함해 일주일 동안 세 차례의 라이브를 진행하며 이용자 피드백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개발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주어진 이슈를 우선 해결한 뒤 정상 개발 사이클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