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2년전 신군부가 군사반란 일으킨 날
연합뉴스
입력 2021-12-12 06:00:03 수정 2021-12-12 06:00:03



























(서울=연합뉴스) 1979년 12월 12일은 전두환과 노태우 등이 이끌던 군부내 사조직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가 군사반란을 일으킨 날입니다.

반란 주역인 전두환은 지난달 23일, 노태우는 지난 10월 26일 각각 사망했습니다.

반란 직전인 그해 10월 26일에는 18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숨졌습니다.

전두환은 박 대통령 암살 후 보안사령관 자격으로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아 10·26사태 수사를 전담했습니다.

하나회라는 조직을 갖춘 전두환은 1979년 11월 중순부터 12·12사태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육군 지도부였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을 강제 연행할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정 총장이 김 부장에게서 돈을 받고 10·26사태 수사에 소극적이라는 구실을 댔습니다.

드디어 12일 저녁. 보안사 수사관들과 수도경비사령부 33헌병대 병력 50명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난입해 정 총장을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강제 연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도 벌어졌습니다.

신군부 측은 정 총장의 강제 연행에 반발할 수 있는 인사들을 연회에 초대하고 이들이 연행 소식을 뒤늦게 알아챘을 무렵에 손을 쓰지 못하도록 국방부와 육군본부를 미리 점령했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사태는 최규하 당시 대통령의 재가 없이 이뤄졌습니다. 전두환은 사후 재가를 받고자 최 대통령을 압박, 결국 다음날 새벽 재가를 받아냈습니다.

12·12사태로 전두환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이어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이라는 또 다른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전두환과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재임한 1993년 초까지 12·12사태는 집권세력에 의해 정당화됐으나 이후 들어선 김영삼 정부는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유창엽 기자 문정 인턴기자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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