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으로서 고인 애도, 역사적 평가는 냉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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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지현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데 대해 "역사적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전 전 대통령 사망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며 "자연인으로서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지만, 대통령을 지낸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아쉽게도, 고인은 진정한 사과와 참회를 거부하고 떠났다"며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사 쿠데타를 통해서 집권한 후 8여년을 철권통치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인권을 유린한 것에 대한 참회도 없었다"며 "참으로 아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광주가 지역구 의원인 조오섭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사과도 없고 진실규명에 대해 왜곡만 하고 반성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했다"며 "화가 난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을 겨냥해 '국가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던 조 대변인은 "얼마나 나쁜 짓을 많이 했느냐"며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반성하고 사죄하면 좋았을텐데, 광주시민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또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군대를 동원해서 국민들을 학살했는데도, 야당의 (대선)후보는 정치를 잘했다는 얘기하는 현실이 정말로 슬프다"고 덧붙였다.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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