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 참배 영상을 올린 일본 유명 성우 카야노 아이 측이 공식으로 사과했다.
카야노 아이 공식 홈페이지는 "2월 11일 공개한 '카야노 아이의 잇고 열고' 제 152회와 관련해, 관계자가 검토를 거듭한 결과 해당 영상을 비공개하기로 했다.
저희의 인식 부족에 의해 팬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죄드린다(お詫びいたします)"고 밝혔다.
앞서 카야노 아이는 11일 유튜브에 게재한 해당 영상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사실을 밝혔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카야노 아이의 발언에 항의하며, 그가 출연한 애니메이션들을 자국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만화·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중국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일본 무역진흥회가 2018년 3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애니메이션·만화 시장 규모는 1497억 위안(약25조 6720억 원·2016년 기준)이며,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최대 수출국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8할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중국 자본으로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앞서 과거 혐한 발언과 작품 속 난징대학살을 연상시키게 한 장면이 등장한 라이트노벨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가 중국 네티즌들의 항의로 애니메이션 제작 계획이 취소된 바 있다.
일본 만화잡지 '소년점프' 인기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일본 731부대의 인체 대상 실험을 연상케 하는 장면과 인물명이 등장해, 잡지 측이 공식으로 사과한 바 있다.
다만 야후 재팬에 게재된 일본 현지 매체의 보도에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 취지의 다수의 댓글이 달렸다.
일본 네티즌들은 "개인의 자유일 뿐 사과할 필요 없다 생각한다", "성우 동료나 업계에 미칠 영향을 염려해 마지못해 사과한 것 같다"는 등 현지 매체의 보도 기사에 500개가 넘는 댓글을 달며 반박하고 있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카야노 아이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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